대한항공 난동 이력자 탑승 거절, 승무원 테이저 적극 사용

입력 2016-12-27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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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앞으로 기내 난동 이력이 있는 승객 탑승을 거부하기로 했다. 또한 기내 난동이나 폭력행위가 발생할 때 조기 제압하기 위해 승무원이 테이저(Taser) 등을 적극 사용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서울 공항동 객실훈련센터에서 이러한 내용의 기내 안전 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난동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 등 관련 승무원 교육내용을 공개했다.

우선 최근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및 다른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기내 난동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도록 테이저 사용 조건 및 절차를 개선했다. 기존에는 승객이나 승무원의 생명 또는 신체의 긴급한 위험이 있거나, 비행 안전유지가 위태로울 경우 등 중대 사안에만 사용할 수 있어 승무원이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기내 난동 시에 적극적으로 사용해 조기에 제압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바꾸었다.

또한 기존 안전훈련 외에 실습 훈련을 대폭 강화했다. 실제 객실과 똑같은 목업(Mockup)에서 유형별 모의실습 과정을 추가했다. 제한된 공간에서 기내 보안장비를 활용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압하는 훈련을 반복해 승무원들의 현장 대처능력을 강화한다. 관리자급인 객실사무장 및 부사무장은 항공보안 훈련을 현행 연 1회에서 3회로 늘리고, 연 1회 외부전문가의 위탁교육까지 받아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앞으로 기내 폭력 전과자와 음주난동자에 대한 탑승을 거절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대한항공은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가던 여객기 내에서 난동을 벌인 임모 씨에 대해 이달과 내년 1월 예약한 탑승을 거절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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