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 마 정 들어” 한석규의 사부 미소, ‘낭만닥터’의 숨은 매력

입력 2016-12-29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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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마 정 들어” 한석규의 사부 미소, ‘낭만닥터’의 숨은 매력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가 훈훈한 아빠 미소를 짓는 장면 모음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한석규는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 역으로 극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극중 김사부(한석규)는 평소 무뚝뚝하면서 강동주(유연석)와 윤서정(서현진) 등에게도 냉엄하게 가르치는 면면들로 독보적인 ‘사부 카리스마’를 발산, 안방극장을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김사부는 때때로 카리스마가 아닌 환하게 웃는 ‘사부 미소’들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김사부가 두 제자 강동주나 윤서정의 변화에 흐뭇하게 웃는 모습이 부모와 다름없는 심정을 지닌, 진정한 스승의 모습을 연상케 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배가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김사부는 강동주의 성장을 한 발짝 뒤에서 바라보며, 뿌듯해하는 미소로 시청자들마저 웃게 했다. 지난 15회 분에서 강동주가 우여곡절 끝에 수술을 집도하게 되자 그동안 홀로 갈고 닦았던 김사부와 흡사한 봉합 손놀림을 발휘했던 터. 이를 수술실 밖 창문으로 지켜보던 김사부는 수술에 몰입한 강동주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면서, 이내 함박미소를 지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김사부는 강동주에게 ‘김사부 표 낭만 미소’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회 분에서 강동주가 김사부에게 수술실 인질극에서 어떻게 냉정을 유지할 수 있냐고 묻자, 김사부는 냉정을 유지한 게 아니라 상황 정리에 집중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더욱이 김사부는 잘난 척 한다는 강동주를 향해 “그것을 전문용어로 ‘개 멋 부린다’ 그러지. 좀 더 고급진 말로는 낭만이라고 그러고”라며 파안대소 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응급실 베드에 누워있던 김사부는 자신을 깨우려하는 간호사를 말리며 대신 응급 환자를 보러가는 강동주의 행동들을 감지, 연신 미소를 터트리며 강동주의 변화에 만족감을 남몰래 내비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김사부는 윤서정에게는 안도의 미소들을 지어 안방극장을 따뜻함으로 물들게 했다. 지난 6회 분에서 김사부는 당시 외부의사 도인범(양세종)과 함께 응급수술을 진행한 윤서정을 질책했고, 이에 윤서정은 의사로서 환자가 더 중요한 확고한 소신을 강력하게 밝혔던 상태.

이후 김사부는 오명심(진경)에게 웃음과 함께 “아니 그 녀석이 처음으로 내 눈 쳐다보면서 지 의견을 말하더라구요. 한 마디도 안지고 따박따박”이라고 말하며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윤서정의 모습에 내심 기분 좋은 심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김사부는 지난 10회 분에서 환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우울해하는 윤서정을 불러내, 조언과 함께 오더리 해제 소식을 전했던 상황. 윤서정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자 “울지 마. 정 들어”라고 괜스레 툴툴대며, 다른 환자 곁으로 가는 윤서정의 뒷모습을 미소 띤 얼굴로 지켜보기도 했다.

사진제공 | S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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