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WBC 논란 뒤로하고 미국행

입력 2017-01-06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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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6일 미국 플로리다로 떠났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뒤로한 채 새 시즌을 몸만들기에 일단 돌입했다.

쟁점은 하나다. 2017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오승환을 포함시키느냐는 문제다. 2015년 겨울 원정도박에 연루돼 KBO 징계를 받은 그가 벌을 받기 전까지는 대표팀에 합류해선 안 된다는 입장과 역대 최고의 마무리로 평가받는 그가 대표팀 뒷문을 지켜야한다는 반대의견이 벌써 수개월째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결론은 쉽게 나지 않고 있다. 대표팀 기술위원회는 4일 오승환의 승선 여부를 놓고 논의했지만, ‘유보’ 결정을 내렸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11일 기술위원들을 재소집해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당사자인 오승환은 이날 출국 전 인터뷰에서 “WBC 출전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더 이상 왈가왈부하는 모습은 부담스러워했지만, 대표팀이 부른다면 기꺼이 합류하겠다는 자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이어 “미국에서 몸을 만들고 준비할 뿐이다. 경기에 나갈 준비는 해놓겠다”며 승선 여부에 관계없이 몸만들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개인훈련은 한달 넘게 진행될 예정이다. 따뜻한 날씨의 마이아미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2월 중순까지 머문 뒤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의 전지훈련지로 넘어간다는 계획이다. 세인트루이스는 다음달 중순 투수와 포수 합동훈련을 예정해 놓은 상태다.

한편 한국에서 재활에 임한 류현진(27·LA 다저스)도 같은 날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류현진은 한화 투수 장민재(27), 김민우(22)와 함께 이달 말까지 개인훈련에 몰두할 계획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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