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전북행 임박…막판 조율만 남았다

입력 2017-01-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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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펜하임 김진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호펜하임 김진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해온 국가대표팀 왼쪽 풀백 김진수(25·호펜하임)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북현대 이적(2016년 12월 16일자 스포츠동아 단독보도)이 사실상 막바지에 이르렀다. 선수와 양 구단 등 삼자간 합의는 이미 끝났고, 세부조율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빌트, 키커 등 독일 주요 매체들도 7일(한국시간) “호펜하임과 전북이 긴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곧 김진수의 이적이 확정될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전북과 김진수측이 처음 교감을 나눈 것은 지난달 13일. 당시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일본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해있던 전북 최강희(58) 감독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의 대회 5·6위 결정전을 앞두고 선수측과 접촉했다. 이 자리에서 호펜하임에 지급할 이적료와 연봉 등에 대한 개괄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어 겨울이적시장이 개장한 뒤 협상은 빠르게 전개됐다.

시기도 절묘했다. 김진수는 지난달 말부터 국내에 머물고 있었다. 2016∼2017시즌 전반기를 마친 분데스리가가 1개월의 겨울휴식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 무렵 대부분의 독일파 태극전사들도 국내에서 짧은 휴가를 즐긴다.

공교롭게도 현지 매체들을 통해 호펜하임의 기류 변화와 김진수의 상황이 두루 감지됐다. 지난 연말 “김진수가 개인사정(가족 문제)으로 한국에 머물고 있다”고 전한 언론은 올 초 “5일(현지시간) 김진수 등 모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선수들이 후반기에 대비하기 위해 복귀할 것”이라고 하더니 ‘전북행 임박’ 소식을 싣기에 이르렀다. 실제로 김진수는 독일로 곧바로 돌아가는 대신 휴가연장을 요청했고, 호펜하임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펜하임이 선수의 휴가 연장을 허용했다는 것은 결국 이적이 성사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8일 “이적료 160만유로(약 20억원)에 합의한다는 독일발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이적료는) 계속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김진수는 그해 여름 호펜하임과 4년 계약을 하고 유럽무대에 데뷔했다. 그러나 팀 내 입지가 계속 줄면서 새로운 전기가 필요했는데, 전북과 인연이 닿았다. 2014년 여름 알비렉스 니가타(일본)에 이적료 100만유로를 지불하고 김진수를 영입했던 호펜하임은 계약상 바이아웃(이적시 최소 필요금액)에 따라 350만유로를 고수하다 지난해 중순부터 기존의 절반 수준인 180만유로(약 22억원)로 낮췄고, 이번 겨울이적시장 전후로 몸값을 재조정해 전북과 협상 중이다. 160만유로는 이 과정에서 흘러나온 금액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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