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적시장에서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강원이 8일부터 울산에서 2017시즌에 대비한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강원 최윤겸 감독은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융화를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정조국 등 이적선수들, 융화에 초점
겨울이적시장 동안 공격적 선수 영입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강원FC가 8일 울산에서 본격적인 1차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5일 열린 구단 시무식과 선수단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힘찬 새 출발을 알린 강원 선수단은 25일까지 울산에서 1차 훈련을 소화한 뒤 2월 5일 일본 미야자키로 건너가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최윤겸 감독은 “하나 된 강원 가족으로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울산 전훈에 의미를 부여했다. 울산 훈련을 함께 시작한 선수는 모두 25명. 지난해 광주FC에서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차지했던 정조국,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해온 이근호 등 ‘폭풍 영입’을 통해 새롭게 강원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다. 최 감독은 “선수들의 면면이 대거 바뀌었다. 새로운 가족이 된 만큼, 울산 전훈은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병행하면서 선수단의 조직력을 다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한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얘기다.
“울산 전훈에 앞서 이틀간(6∼7일) 지켜본 선수들의 몸 상태는 생각했던 것보다 무척 좋아보였다”고 설명한 최 감독은 “울산에서 선수들의 개인별 장단점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새로 영입된 스타급 선수들의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개개인의 장단점을 찾아 팀이 최상의 전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는 의지다. 최 감독은 “울산에 이어 미야자키 훈련 때는 베스트11의 윤곽을 확정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