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나이츠와 서울 삼성썬더스의 경기에서 삼성썬더스가 94-90으로 승리하며 홈 13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후 삼성썬더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사이먼 28점·15R 활약 KGC, kt 제압
선두 삼성이 SK를 상대로 시즌 4전승을 거두며 확실한 우위를 이어갔다.
삼성은 10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25점을 터트리며 2012∼2013시즌 프로 데뷔 이후 최고 활약을 펼친 임동섭을 앞세워 94-90으로 SK를 꺾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역시 32점·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SK를 제물로 삼아 홈에서 13연승을 이어간 삼성은 21승7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3연패에 빠진 SK는 9승19패로 9위에 머물렀다.
벼랑 끝에 내몰린 SK는 끈질겼고, 삼성은 이를 떨쳐낼 만큼 강했다. 경기 전 삼성 이상민 감독은 “상대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첫 쿼터부터 잡아야한다”고 경계했다. 그러나 쉽게 승부를 내지 못했다. 3쿼터 까지 삼성은 수차례 리드를 잡았지만 SK에게 번번이 추격의 빌미를 내줬고, 양 팀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SK가 77-76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시작된 삼성의 맹공에 SK는 와르르 무너졌다. 삼성은 20여초 만에 라틀리프가 최준용으로부터 자유투 2개를 얻었고, 이를 모두 점수로 이어내 78-7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는 신호탄에 불과했다. 3쿼터까지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며 물오른 감각을 과시했던 임동섭이 중거리슛과 3점포를 연달아 터트렸고, 이어진 속공찬스에서 라틀리프가 덩크슛를 내리 꽂았다. 문태영의 스틸에 이어 주희정이 깔끔한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삼성은 88-77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4쿼터가 시작된 지 3분8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SK는 경기 종료 5분41초를 남기고서야 테리코 화이트의 자유투로 1점을 만회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림은 번번이 SK의 슛을 외면했고 삼성이 94-90으로 최종 승자가 됐다.
2위 KGC는 안양체육관에서 28점·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친 데이비드 사이먼을 앞세워 꼴찌 kt를 77-70으로 제압했다. 1위 삼성과 2위 KGC는 여전히 1게임차다.
잠실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