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신정락-이준형(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올 시즌은 5선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후보는 지난 시즌 이미 선발로도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임찬규와 군에서 전역한 신정락(30), 입단 직후부터 가능성을 보여준 이준형(24)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들도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고 있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체력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근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그가 준비하고 있는 무기는 완급조절이다. 지난 시즌 빠른 인터벌로 상대를 압도했다면 올해는 그 인터벌을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하면서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만약 그가 가진 구위에 완급조절까지 되면 가장 유력한 5선발이 될 수 있다.
신정락과 이준형은 새 구종을 장착하고 있다. 이준형은 “지난해 경험하면서 확실한 변화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체인지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캐치볼을 하면서 던지는 정도지만 스프링캠프를 통해 무기로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정락도 “사이드암 투수인데 체인지업에 약하다. 슬라이더와 커브 중간 구종(슬러브)을 던지고 있는데 떨어지는 볼도 하나 준비하려고 한다”며 “가장 원하는 보직은 선발인데 아무래도 2년간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는 무리인 것 같다. 그래도 후반기부터는 선발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