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경쟁’ LG 임찬규-신정락-이준형 무기는?

입력 2017-01-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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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신정락-이준형(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LG는 2017시즌 선발진이 탄탄하다. 차우찬(30)을 영입하면서 데이비드 허프(33)~류제국(34)~헨리 소사(32)에 이어 4선발이 탄탄하다. 이제 선발진에 남은 과제는 5선발이다. 5선발은 선발진의 마지막이지만 사실 1선발 못지않게 중요한 자리다. 5선발이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이기면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 5선발은 대개 승수를 계산에 넣지 않기 때문에 목표 승수에 플러스 승이 되는 것이다. 시너지 효과도 크다. 실제 임찬규(25)는 지난 시즌 후반기 팀에 합류해 13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했다. 보이는 숫자는 썩 좋지 않았지만 그가 선발 등판한 10번의 경기에서 팀은 무려 6승을 거뒀다. 계산되지 않았던 승리 덕분에 LG는 후반기 KIA와의 치열한 4강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다.

올 시즌은 5선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후보는 지난 시즌 이미 선발로도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임찬규와 군에서 전역한 신정락(30), 입단 직후부터 가능성을 보여준 이준형(24)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들도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고 있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체력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근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그가 준비하고 있는 무기는 완급조절이다. 지난 시즌 빠른 인터벌로 상대를 압도했다면 올해는 그 인터벌을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하면서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만약 그가 가진 구위에 완급조절까지 되면 가장 유력한 5선발이 될 수 있다.

신정락과 이준형은 새 구종을 장착하고 있다. 이준형은 “지난해 경험하면서 확실한 변화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체인지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캐치볼을 하면서 던지는 정도지만 스프링캠프를 통해 무기로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정락도 “사이드암 투수인데 체인지업에 약하다. 슬라이더와 커브 중간 구종(슬러브)을 던지고 있는데 떨어지는 볼도 하나 준비하려고 한다”며 “가장 원하는 보직은 선발인데 아무래도 2년간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는 무리인 것 같다. 그래도 후반기부터는 선발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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