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푼 양현종, WBC 에이스 준비모드로!

입력 2017-01-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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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스포츠동아DB

양현종(29·KIA)이 ‘슬로스타터’의 우려를 딛고 대표팀 에이스 출격을 위해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양현종은 1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예비소집에 참석하자마자 김인식 감독에게 먼저 인사했다. 지난주 열린 기술위원회 회의 이후 김 감독이 양현종의 몸 상태에 대해 “재활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해프닝에 휘말렸다.

김 감독과 양현종은 서로 웃으며 오해를 풀었다. 양현종은 당시 곧바로 송진우 투수코치에게 전화해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양현종은 “통상적으로 보강훈련을 하는 것을 재활이라고 표현했는데, 단어 사용에 있어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앞으로는 유의하겠다. 감독님께선 웃으면서 넘어가시더라”고 밝혔다.

사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양현종에 대해 우려한 건 그가 2월 중순 이후에 공을 잡는 등 평소에 몸을 늦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현종은 평소보다 한 달 이상 빠르게 시즌을 준비하며 WBC를 대비하고 있다.

그는 “지금 공을 조금씩 던지고 있다. 올 시즌에 많이(200.1이닝) 던졌다고 하는데 시즌 뒤에 팀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잘 쉬었고, 회복은 다 된 것 같다. 평소보다 한 달 정도 빠르게 준비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만약 WBC 참가 후 시즌 때 체력이 떨어진다 해도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실 것이다. 올 시즌 타선이 좋아졌기에 투수진 운영도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며 WBC 참가가 KIA 마운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양현종은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때 어깨 통증으로 불참하는 등 대표팀에 대한 마음의 짐이 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빨리 시즌을 준비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인 게 대표팀이다. 시즌 때와는 또 마음가짐이 다르다. 태극마크에서 우러나오는 게 남다르다. 더 책임감 있게 던질 것”이라며 대표팀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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