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노숙자 된 솔개트리오 한정선 27년만의 공연 공개

입력 2017-01-23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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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설날특집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27년 만에 무대에 서는 솔개트리오의 리더 한정선 씨와 친구들의 공연 실황을 전격 공개한다.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한정선을 처음 만난 건, 지난해 여름이었다. 검게 그을린 얼굴과 눈까지 내려오는 더벅머리를 한 남루한 행색의 남자. 제작진이 지켜보는 내내, 그는 쓰레기통을 뒤져 끼니를 해결하고 공원 벤치에서 잠을 자곤 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사실은 인천 출신의 유명 남성그룹 ‘솔개트리오’의 리더이자 천재작곡가 한정선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없었다. 10대 때부터 작곡을 시작해 400여곡을 작사, 작곡하고, ‘아직도 못 다한 사랑’과 ‘여인’ 등의 노래를 히트시키며 불세출의 뮤지션이라 불렸던 솔개트리오의 한정선 씨는 왜 무대를 떠난 것일까? 그리고 27년이 지난 지금, 어쩌다 거리를 떠도는 신세가 된 걸까?

지난해 9월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한정선 씨의 이야기가 방송된 후, 솔개트리오와 한정선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함께, 그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한정선 씨가 거리를 떠도는 동안, 그가 오래 전부터 앓아온 조현병 증세는 당장 입원 치료가 필요한 정도로 심하게 악화돼 있었다. 방송직후, 음악 동료들의 끈질긴 설득과 권유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기 시작한 한정선 씨는 지난 1월 초,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그리고 그의 동료들은 한정선 씨의 귀환을 축하하기 위한 특별한 무대를 준비하는데, 그는 무대 위에서 솔개처럼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설날특집 방송에서27년 만에 무대에 서는 솔개트리오의 리더 한정선 씨와 친구들의 공연 실황을 전격 공개한다. 27일 금요일 저녁 8시 45분 방송.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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