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의 대표 브랜드 ‘주먹쥐고’ 시리즈가 이번에도 통했다.
30일 방송된 ‘주먹쥐고’ 3번째 시리즈 ‘주먹쥐고 뱃고동’은 1부 4.4%, 2부 11.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며 설 연휴 ‘예능 대전’에서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전국 기준 시청률로도 1부 4.2%, 2부 10.6%를 기록해 ‘주먹쥐고 뱃고동’은 설 특집으로 제작된 ‘아육대’를 제외하고 설 연휴 파일럿 예능 중에서 유일한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이 됐다.
앞서 ‘주먹쥐고’ 시리즈는 2014년 설날과 추석에 각각 ‘주먹쥐고 주방장’, ‘주먹쥐고 소림사’로 명절 안방극장을 장악했고, 2015년에는 ‘주먹쥐고 소림사’가 전격 정규 편성되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주먹쥐고 뱃고동’은 200년 전 정약전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생물 백과사전 ‘자산어보’를 바탕으로 오늘날 달라진 해양 생태계를 새롭게 기록하는 신개념 어류 추적 버라이어티로 ‘도전의 아이콘’ 김병만을 필두로 육중완, 김종민, 이상민, 강예원, 비투비 육성재가 함께 했다.
김병만은 이번 촬영을 위해 ‘자산어보’에 대해 예습하고, 멤버 중 유일하게 전통방식의 떼배 운전을 하는 등 프로그램 기둥 역할을 톡톡히 했고, 육성재와 육중완, 김종민 등은 ‘티격태격 브로맨스’를 선보이며 프로그램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강예원과 이상민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주먹쥐고 뱃고동’은 재미 뿐 아니라 유익함도 잡았다. 멤버들은 직접 ‘新 자산어보’를 만들기 위해 전통방식의 떼배에 탑승해 다양한 어종을 확인하는가 하면, 다음날에는 조업 방식을 직접 체험하고, 더불어 중국어선 때문에 우리 바다에 미치는 영향까지 소개함으로써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주먹쥐고’ 시리즈의 다음 행보가 기대 되는 이유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