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프로발굴러’ 나영석PD의 新상품 ‘반전의 안구커플’

입력 2017-02-01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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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프로발굴러’ 나영석PD의 신상품 ‘반전의 안구커플’

나영석PD와 안재현, 구혜선 부부가 함께한다. tvN ‘신혼일기’는 가상 연애, 가상 결혼이 아닌 진짜 연예인 부부가 등장해 리얼한 신혼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깨소금 넘치는 신혼부부의 정석을 뽐내고 있는 안재현, 구혜선 부부가 출연해 알콩달콩한 일상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그동안 나영석PD는 프로발굴러로서 활약해왔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많지 않은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그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굴했다. 대표적으로 ‘삼시세끼’ 이서진, 차승원, 유해진 등이 나영석PD의 탁월한 안목을 증명해줬다.

특히 ‘신서유기’로 인연을 맺은 배우 안재현 역시 나영석PD와 함께 하면서 이전에 형성했던 차가운 이미지를 벗고 털털한 예능적인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오는 2월 3일 나영석PD는 안재현과 그의 아내 구혜선을 주인공으로한 예능프로그램을 론칭한다.


나영석PD에게 ‘신혼일기’는 도전이다. ‘신서유기’처럼 게임으로 구성돼 있지도 않고 ‘삼시세끼’처럼 음식이라는 대중적인 소재를 내세우지도 않는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반감을 살 수 있는 한 연예인 부부의 신혼 일기를 주제로 했다.

이에 대해 나영석PD는 1일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신혼일기’ 제작발표회에서 "부부 이야기에 관심이 없는 시청자들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신혼일기’는 제작진에겐 도전과 같은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남녀관계에 있어 고민되는 부분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나. 그런 부분에 흥미를 가져달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의 소개를 종합해보면 ‘신혼일기’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신혼일기’ 만의 OST도 제작했다. 가수 유희열이 작업했고 나영석PD에 따르면 유희열은 ‘신혼일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트랙을 8개나 만들었다.


‘신혼일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잘생기고 예쁜 비현실적인 신혼부부가 현실적으로 다투고 대화한다는 데 있다. 나영석PD는 안재현, 구혜선 부부의 평소 대화 모습을 보고 ‘신혼일기’를 기획했다. 이우형PD, 김대주 작가 역시 촬영을 진행하면서 두 사람이 하는 대화량을 놀라워했다. 부부는 대화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덕분에 ‘신혼일기’는 안재현과 구혜선의 오디오로 꽉 차 있다.

이우형PD는 “일단 이 부부는 오디오가 많다. 수다를 많이 떤다. 미션이 없는데 오디오가 꽉 차있다. 그 부분이 평범한 부부들과는 조금 다른 점인 것 같다”고 촬영 비화를 말했다.

나영석PD는 “이 부부는 대화를 통해 결정을 하더라. 나는 결혼한 지 꽤 됐는데 구혜선과 안재현을 보면서 아직 어리구나 싶었다. 저렇게 대화를 많이 할 필요 없는데... 농담이다. 예뻐 보였다”며 “부부의 사생활을 위해 카메라 없는 방 하나를 마련했다. 그런데 싸움이 깊어지면 결국 그 방으로 들어가더라”고 제작진의 배려로 마련된 ‘방’의 기능을 덧붙였다.


마지막 재미 포인트는 안재현과 구혜선의 반전매력이다. 안재현은 ‘신서유기’를 통해 사랑꾼에 등극했지만 실상은 실수 많은 보통의 남편이었고, 구혜선은 공주 같은 이미지와 전혀 달리 듬직한 일꾼으로 활약한다.

김대주 작가는 “안재현이 ‘신서유기’에선 로맨티시스트지만 그도 역시 우리와 똑같은 남편이었다. 구혜선이 고생했겠더라. 눈치도 없고... 해서는 안 될 말도 한다. 이벤트가 중요한 게 아닌데...”라고 안재현에 대한 진심어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나영석PD는 “정통적인 성 역할이 바뀌어있다. 구혜선이 남편 같고 안재현이 아내 같다. 안재현이 훨씬 섬세하다. 구혜선이 오히려 혼자 있고 싶어 한다. 개성 있는 두 사람의 관계가 재미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영석PD의 안목이 이번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안재현과 구혜선 부부의 ‘신혼일기’는 오는 2월 3일 밤 9시 20분 첫 방송 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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