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격투기 리그 ‘ROAD FC 2X’가 3월11일 첫 대회를 시작으로 역사적인 발걸음을 뗀다. 대회 포스터 이미지. 사진제공 | ROAD FC
2월11일 요시코 vs 천선유 올해 첫 매치
세상의 절반은 여자. 이제는 여성 파이터 시대다.
종합격투기에 새바람을 몰고 있는 ROAD FC가 그동안 남성에 비해 소외받던 여성 격투기 선수들을 위한 리그를 출범시킨다. ‘ROAD FC 2X’로 이름 붙여진 여성부리그는 3월11일 첫 대회를 시작으로 위대한 발걸음을 뗀다.
ROAD FC 2X(Double X)는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리그다.
모든 것이 여자 선수들을 위해 맞춰졌다. 여성부 경기 활성화와 여성 파이터의 육성, 여성 종합격투기 대중화가 목적이다. 2X(Double X)는 여성을 상징하는 염색체 XX에서 따왔다.
그동안 여성부 경기는 ROAD FC 대회에서 꾸준히 열려왔다. 그러나 남성들 위주의 경기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의 수준도 그렇고 가용할 수 있는 선수 자원도 많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ROAD FC 2X(Double X)처럼 여성 파이터들 만의 경기로 대회가 열린 적은 없었다. 그럴 기반이 다져지지 않았기에 격투기에 인생을 건 남자 선수들에 비해 수입도 적었고 꿈을 펼쳐볼 기회도 많지 않았다.
이번에 출범한 ROAD FC 2X(Double X)는 여성 파이터들만의 격투 브랜드로서 이들에게 보다 많은 출전 기회와 꿈을 제공할 예정이다. ROAD FC 정문홍 대표는 “그동안 여성부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제 공식적으로 ROAD FC 2X(Double X) 출범과 첫 대회를 알릴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 여성 선수들도 남성 선수들 못지않은 훌륭한 경기력을 갖췄다. 이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지원할 것이다. 팬 여러분께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ROAD FC는 2017년 첫 여성부 경기로 요시코-천선유의 매치를 준비했다. 요시코는 일본의 프로레슬러, 천선유는 2년 전부터 MMA를 수련해온 유망주다.
두 파이터 모두 ROAD FC 데뷔전이다. 이들의 경기는 2월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36에서 펼쳐진다. 여성부리그의 공식 론칭에 앞서 2017년 여성부 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경기다. ROAD FC 2X(Double X)의 첫 대회는 3월11일 서울 홍은동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한편 ROAD FC는 2017년 주력사업인 100만 달러 토너먼트 ‘ROAD TO A-SOL’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일본, 브라질 등의 각 단체 챔피언 출신들을 비롯한 전 세계 라이트급의 강자들이 총출동하는 대회다. 종합격투기의 강자들이 100만 달러를 놓고 기량을 겨루는 토너먼트는 이미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지역예선이 벌어져 16강전에 나갈 후보들이 결정되고 있다. 2월11일 한국에서 인터내셔널 예선, 2월25일 MFP에서 러시아 예선, 3월20일 DEEP에서 일본 지역예선이 이어진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