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일본 2차 전지훈련 위해 출국

입력 2017-02-06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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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가 일본땅을 밟고 2차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강원FC는 5일 오전 9시 강릉을 출발해 오후 12시 3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일본 전지훈련을 떠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공항에 도착해 바로 수하물을 일본으로 보냈다. 출국 경험이 많은 이범영이 솔선수범했다. 수하물 하나하나를 체크하며 팀 매니저 역할을 자청했다. 선수들이 힘을 합치자 60개 넘던 수하물이 금새 사라졌다.

출국 수속을 마친 선수들은 쇼핑 삼매경에 빠졌다. 삼삼오오 모여 면세점 이곳저곳을 누볐다. 아내를 위한 화장품, 아버지를 위한 양주, 자신을 위한 스킨과 로션 등 저마다 선물을 사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쯔엉과 발렌티노스, 유청인은 카페에 앉아 사진을 찍으며 여유로운 한때를 즐겼다.

오후 3시 50분에 38번 게이트에 모인 강원FC 선수단은 힘찬 파이팅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항공 티켓에 적힌 자신의 자리를 찾아들어가 앉았다. 대부분이 앞에 있는 헤드셋을 들어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오후 4시 40분 인천을 떠난 비행기는 오후 6시 10분 일본 미야자키 공항에 도착했다.

선수단은 버스를 타고 인근 식당으로 10분가량 이동해 저녁을 먹었다. 일본식 구이가 저녁 메뉴였다.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한 바 있는 이범영, 김승용, 이근호, 김경중 등은 능숙하게 메뉴를 주문했다. 배부르게 저녁 식사를 마친 선수단은 숙소에서 방 배정을 받고 휴식을 취했다.

김승용은 “일본은 훈련하기 위해 많이 방문해 친숙하다. 이곳에서 훈련하면 좋은 결과를 얻었다. ACL 우승도 미야자키 전지훈련 뒤에 얻은 결과였다. 항상 좋은 기운을 받아서 돌아갔다. 지금도 기분이 좋다. 강원도가 훈련하기 최상의 상태라고 말하긴 어렵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를 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일본 전지훈련을 많이 기다렸다. 환경이 나아지면서 경기력이 빨리 올라올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전지훈련에 대한 기대가 크다. 좋은 잔디에서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FC에는 일본에서 활동했던 선수들이 많다. 다들 얘기를 들어보니 좋은 기억을 많이 갖고 있다. 훈련을 더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기운으로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훨씬 따뜻한 날씨다. 가고시마의 오후 10시 30분 기온은 12도로 서울(0도), 강릉(2도)보다 훨씬 높았다. 피부로 느끼는 공기는 더 따뜻했다. 외투를 벗었지만 춥기보다는 시원하다는 느낌이었다. 눈이 내리던 한국과 달리 일본 하늘은 평온했고 선수단은 점퍼를 벗었다.

강원FC는 일본에서 실전 중심의 훈련을 진행한다. 오전에는 체력 훈련보다는 전술 훈련에 초점을 맞춘다. 일본에서 많은 연습경기을 치르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자스파쿠시츠 군마(J2), 콘사도레 샷포로(J1) 등 일본팀들과 맞대결로 조직력을 다진다. 강원FC의 일본 전지훈련은 가고시마와 미야자키로 나뉘어 진행된다. 5일부터 13일까지 가고시마에서 훈련을 한 뒤 13일 오후 미야자키로 넘어가 22일까지 구슬땀을 흘린다.

최윤겸 감독은 “고성에서 훈련하면서 팀으로서 큰 가능성을 확인했다. 1~2명 영입이 아닌 전체적인 선수단 실력이 올라오면서 전술 훈련 때에 이상적인 장면이 자주 그려졌다. 울산 전지훈련 때와는 또 달랐다”며 “이제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기후 조건이 울산, 고성보다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본에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개막전을 준비하겠다. 초반 3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흐름을 탄다면 충분히 원하는 목표에 닿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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