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빅뱅 차례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JYJ 등에서는 전역자들이 배출(?)되는 가운데 빅뱅은 첫 입영자가 나온 것. 맏형 탑(T.O.P, 본명 최승현)이 9일 입대한다.
지난해 11월 의무경찰(이하 의경) 특기병에 합격한 탑은 이날 오후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를 통해 입소한다. 훈련소 앞은 탑의 입대 전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과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룰 전망. 그러나 입소와 관련된 행사는 진행되지 않는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입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여느 한류스타의 입소 현장이 그렇듯, 탑 역시 짤막한 입대 소감 정도는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훈련소 입소 후에는 4주간의 신병훈련(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이어 경찰학교에 입학한 뒤, 그곳에서 경찰 기본 소양 교육을 받고 서울지방경찰청 악대 요원으로 배치돼 의경 복무를 시작한다.
탑은 지난달 8일 빅뱅 10주년 콘서트 현장에서 “19살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가본 적 없는 새로운 환경에 처한다는 두려움과 쓸쓸함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누구나 가는 곳(군대)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사랑해줘서 화려하게 마무리를 지어서 감사하다”며 “2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 같다. 2년간 더욱 발전해 돌아오겠다”고 입대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탑이 촉발한 빅뱅의 ‘입대 러시’는 다른 멤버로 이어질 전망이다. 1988년생인 지드래곤(본명 권지용)과 태양(본명 동영배)은 유력한 입영 대상자. 미룰 만큼 미룬 두 사람은 입영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입영 가능성이 높다.
또 20대 후반인 대성(본명 강대성)과 승리(본명 이승현)도 입영을 무기한 미룰 수 없다. 상황에 따라 지드래곤, 태양보다 먼저 입영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빅뱅은 올해 탑의 입대로 긴 ‘완전체 공백기’에 들어간다. 완전체 컴백은 모든 멤버의 군 복무 이후 될 전망이다.
한편 탑의 전역 예정일은 2018년 11월 8일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