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수업’ 김성수가 ‘27년 지기’ 백지영의 지원사격 속, 박소윤에게 용기 있게 ‘애프터’를 신청을 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93회에서는 천명훈이 ‘짝사랑 女’ 소월의 집에 초대받아 신혼부부 같은 케미를 발산하는 하루가 펼쳐졌다. 또한 김성수는 절친 백지영을 만나 연애, 결혼에 대한 진지한 얘기를 나누는 것은 물론 ‘애프터 신청’에도 성공해 ‘스튜디오 멘토군단’의 응원을 받았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02%(전국 유료방송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해 안방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모처럼 서울에 뜬 천명훈은 “소월이가 한국살이 20년 만에 집을 장만했다. 새 집으로 초대를 해줘서 당장 달려왔다”며 커다란 트렁크와 함께 소월의 집을 방문했다. 소월은 “일단 트렁크는 차에 싣고 가구부터 보러 가자”고 말했다. 새 집에 들여놓을 가구를 사려고 매장을 찾은 두 사람은 신혼부부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천명훈은 소월에게 의자를 사주며 플렉스 했고, “식탁과 의자도 내가 직접 조립해주겠다”고 호기롭게 외쳤다.

드디어 소월의 집에 들어선 천명훈은 세련된 인테리어에 감탄하며 자기 집인 것처럼 좋아했다. 이를 지켜보던 ‘교장’ 이승철은 “이제 집은 됐다. 굳이 안 사도 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천명훈은 “내년 봄에 (내가 살고 있는) 양수리 집을 내놓으려고 한다”고 호응해 “단체로 망상증 걸리겠다”는 농담이 터져 나왔다. 유쾌한 분위기 속, 그는 구슬땀을 흘리며 가구 조립을 마쳤다. 이후 소월을 위해 챙겨온 캐리어 속 선물들을 꺼냈다. 그가 준비한 선물은 두 사람이 같이 찍은 사진과 액자였고, 천명훈은 집 곳곳에 액자를 세팅하면서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뒤이어 두 사람은 골프 퍼팅 대결도 했는데, 천명훈이 “이긴 사람 소원 들어주기 하자”며 자신의 소원을 ‘손등 뽀뽀‘라고 했다. 소월은 “어차피 내가 이길 거니까”라면서 “내가 이기면 오빠는 빨리 집으로 가라”고 말했다. 그런데, 천명훈이 이기는 이변이 벌어졌고, 소월은 눈을 질끈 감은 채 천명훈의 손등에 뽀뽀를 했다. 이를 본 ’교감‘ 이다해는 “눈물이 난다”며 대리 감동했다.

소월은 또 다시 “이제 집에 가”고 했지만 천명훈은 “배가 고프다”며 매달렸다. 소원은 결국 중국식 라면을 끓여줬는데, 천명훈은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아내의 요리를 기다리는 느낌이다. (결혼하면) 이런 느낌인가?”라면서 신혼부부가 된 상상에 빠졌다. 라면이 완성되자 소월은 “이 라면이 호불호가 갈린다. 같이 맛있게 먹어주는 남자가 (이상형) 1순위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천명훈은 거침없는 면치기를 선보여 소월을 미소짓게 했다. 웃음이 가득했던 천명훈-소월의 데이트에 이어 입학과 동시에 소개팅을 한 ‘우등생’ 김성수의 하루가 공개됐다.

이날 김성수는 평소 다니는 복싱장에서 열심히 운동을 했다. ‘복싱 28년 차’라는 김성수는 관장과 열심히 훈련을 하다가, “어제 소개팅 어땠냐?”는 질문에 “좋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소윤 씨와 무언가를 같이 하기 위해서는 내가 좀 더 건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운동하려 한다”고 해 ‘멘토군단’의 박수를 받았다.

열심히 땀을 흘린 김성수는 근사하게 차려 입고 성수동의 한 편집숍 겸 카페로 갔다. 이곳에서 그는 ‘절친’ 백지영을 만났다. 김성수는 “지영이와는 27년 된 오랜 친구 사이로, 내가 지영이 결혼식에서 사회도 봐줬다. 오늘 지영이에게 (연애) 조언을 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수와 마주한 백지영은 “오빠가 ‘신랑수업’을 한다고 해서 놀랐다. 지금 결혼에 대한 마음은 열려 있는 거야?”라고 물었다. 김성수는 “그렇다. 결혼에 대한 마음은 아마 마지막일 수 있다고 생각 중이야”라고 털어놨다. 훈훈한 분위기 속, 김성수는 백지영 딸이 좋아하는 김과 쥐포 등을 선물했고, “어제 소개팅을 했는데 대화가 잘 통했다”며 슬쩍 소개팅 이야기를 꺼냈다. 백지영은 “우리 남편(정석원)도 말이 많은 편인데, 살아보니까 그게 좋은 점이 많긴 하다. 항상 대화가 끊임이 없고, 말에서 생길 수 있는 오해도 말로 풀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백지영은 소개팅 상대였던 박소윤의 SNS를 찾아봤는데, “건강하고 성실하게 사는 분 같다”며 ‘엄지 척’을 했다.

김성수는 “사실 오늘 아침에 많이 생각났다”며 “어제 ‘잘 들어갔냐?’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이 안 왔다”고 고민 상담을 요청했다. 백지영은 손수 메시지 내용까지 불러주면서 “다시 보내 보라”고 권했다. 김성수는 그대로 한 뒤 초초하게 답을 기다렸다. 그러면서 그는 “3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손주를 못 안겨 드려서 죄송했다. 그 즈음 여자친구와도 결혼 이야기를 하다가 헤어졌다”고 남모를 아픔을 밝혔다. 백지영은 그런 그에게 “오빠가 진짜 좋은 신랑감이라 생각했던 이유는 일단 의리가 있다는 거, 그게 엄청 중요하다. 또 ‘에겐남’처럼 세심하기도 하고, 물욕이 없다는 것도 좋았다”며 힘을 줬다. 나아가 백지영은 “나이도 있는데 모아둔 재산은 있느냐?”라고 물었는데 김성수는 “재개발 될 가능성이 있는 주택이 두 채 있다”고 해 백지영의 ‘엄지 척’을 받았다.

이후 백지영은 김성수의 데이트 룩을 손수 골라줬다. 그러던 중 박소윤에게 전화가 왔고, 김성수는 자연스레 백지영을 바꿔줬다. 백지영은 “우리가 계속 소윤 씨 이야기만 했다. 제가 제대로 교육시켜 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여세를 몰아 김성수는 “밥 한번 같이 먹자”고 ‘애프터’ 신청을 했는데, 박소윤은 웃으며 “네”라고 답했다. 이에 김성수는 “소개팅을 처음 해보다 보니 애프터 신청 자체가 어색했다. 그래도 소윤 씨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고백했다. 백지영은 “오빠의 데이트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내가 쏘겠다. 이걸 시작으로 결혼까지 가자~”면서 김성수가 고른 옷을 계산해 훈훈함을 더했다.

대한민국 대표 워너비 신랑감들이 신랑 수업을 통해 멋진 남자,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채널A ‘신랑수업’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