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감성·편의성 UP…‘모닝’의 재발견

입력 2017-02-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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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올 뉴 모닝’은 주행감성, 편의, 안전 등 경차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문에서 혁신적인 개선을 이뤘다. 또한 복합연비 15.4km/L로 동급 최고 연비를 구현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 3세대 ‘올 뉴 모닝’ 시승기


초고장력 강판 2배 확대·코너링의 진화
쏠림방지·7에어백 적용…연비 15.4km/L

국산 경차 시장의 대표 주자인 ‘올 뉴 모닝’은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후 프로젝트명 ‘JA’로 개발에 착수해 6년 만에 3세대 모델로 새롭게 태어났다. 6년은 제법 긴 시간이고, 그 사이 현대기아차는 기술적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올 뉴 모닝에는 그 진화된 기술들이 대거 적용되어 있다. 작고 저렴하지만 그만큼 주행 감성이나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경차에 대한 고정관념은 이제 버려도 좋다.


● 가장 인상적인 것은 진일보한 주행 감성

3세대 올 뉴 모닝을 운전해보면 가장 크게 달라졌다고 느껴지는 것이 바로 주행 감성이다. 경차를 타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시내 구간에서는 물론 고속도로 구간에서도 준중형 수준의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다. 경차라고 무시할만한 수준이 결코 아니다.

이처럼 진화된 주행 안정성의 비결은 기본적인 차체 강성의 강화에 있다.

기아차가 올 뉴 모닝을 출시하며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기도 하다. 올 뉴 모닝은 초기 단계부터 철저히 안전한 차체구조 구현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올 뉴 모닝은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기존 22% 대비 2배인 44%로 확대 적용했다. 또한 차체 변형 정도를 평가하는 비틀림 강성도 기존(13.9) 대비 32% 향상된 18.4를 달성했다. 이는 충돌 안정성에도 기여하지만 기본적인 자동차의 운동 성능과 안정감을 끌어올려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60∼80km 사이의 고속 코너링을 해보면 차체의 안정감이 얼마나 진화되었는지 곧바로 체감할 수 있다. 코너링시 차량을 모니터링하고 앞바퀴 2개의 휠 사이에 토크 차이를 줘 차량 민첩성과 조향성능을 향상시키는 ‘토크 벡터링’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안정감의 비결이다.

고속 주행시의 순항 능력도 놀랍다. 시속 100∼120km까지 속도를 끌어올려도 부드럽고 조용하다. 예전 경차들의 경우 이 정도로 속도를 올리면 엔진 소음과 풍절음에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 하지만 올 뉴 모닝은 다르다. 허둥대지 않으면서 정숙하다. 불안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 정도의 안정감과 정숙성이라면 경차를 선택해야 하는 또 하나의 분명한 이유가 추가되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올 뉴 모닝은 급제동, 급선회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안전과 직결되는 제동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술도 적용되어 있다.

제동시 좌우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 브레이크 압력을 이용해 직진으로 제동할 수 있게 보조해주는 ‘직진제동 쏠림방지 시스템’과 빈번한 제동으로 제동력이 손실되었을 때 더 큰 압력으로 제동을 보완해주는 ‘제동손실 보상 시스템’ 등을 통해 제동능력을 향상시켰다. 여기에 더해 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ABS) 및 타이어의 성능 개선을 통해 42.3m라는 동급 최소 제동거리까지 구현했다. 전방위적인 안전성 강화를 이룬 셈이다.

제동 성능의 향상 덕분에 올 뉴 모닝은 펀 드라이빙까지 충분히 소화한다. 고속 주행 위주에서의 연비는 13km/L대를 기록했고, 고속도로 정속 주행시의 연비는 18km/L를 상회했다. 경차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연비는 충분하게 구현하는 셈이다. 참고로 공인복합연비는 15.4km/L다.



●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 대거 장착

올 뉴 모닝의 안전 및 편의사양을 보면 한마디로 경차 수준이 아니다.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전방충돌 경보 시스템, 7에어백, 크루즈컨트롤, 전 좌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TPMS), 스티어링 휠과 연동돼 차량의 경로를 보여주는 조향연동 후방 카메라 등 중형급 이상에나 적용되던 첨단 안전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또한 무드 조명과 대형 화장 거울 등 여성을 세심하게 배려한 편의 사양도 눈에 띈다. T맵을 차량의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기아 T맵’과 애플카플레이 적용 등 스마트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장점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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