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SNS 활동 접어, 아들 장용준 ‘고등래퍼’ 하차 “ 살인적 욕설과 비하 조롱…”

입력 2017-02-13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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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이 성매매 의혹 등으로 온라인을 떠들썩한 가운데 장 의원은 모든 SNS계정을 삭제했으며, 아들은 ‘고등래퍼’에서 하차했다.

지난 10일 장 의원 아들 장용준 군은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다. 이후 음주-흡연 논란에 이어 성매매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고등래퍼’에서 하차했다. 이에 장 의원은 아들의 모든 논란에 거듭된 사과를 했지만 쏟아지는 비난과 악플에 결국 SNS 소통을 끝낸 것.

장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정들었던 페이스북, 트위터 활동을 끝내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루 말할 수 없는 욕설과 살인적인 댓글에 더 이상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며 폐쇄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때론 유명인들이 인터넷 댓글을 보고 자결한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하다. 비판을 비판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라도 살인적 욕설과 비하 조롱은 자제해 주시길 다시 한 번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한편 장 의원 당직을 사퇴한 상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사진|장용준 고등래퍼 하차. 페이스북 캡처


<장제원 페이스북 글 전문>

이제 정들었던 페이스북과 트위터 활동을 끝내려 합니다. 그동안 친구분들과의 SNS 소통 너무 즐거웠습니다. 때론 무척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이루 말할 수 없는 욕설과 살인적 댓글에 저로서는 더 이상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아무리 비난을 해도, 아무리 욕설을 하시더라도 그것마저도 저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했고, 가능한 많이 빨리 답글을 제 스스로 달았고 어떠한 문자폭탄에도 핸드폰 번호를 바꾸지 않고 많은 답변을 드렸습니다.

이런 글 올리면 또 다시 비난하실 것 같아 그냥 계정을 내리려 했지만 그동안 제게 애정과 응원으로 또 우리네 삶의 희노애락을 나눈 소중한 페친과 트친 여러분께 행복했다고, 감사했다고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오해는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반성과 성찰의 시간동안 여러 얘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러지 못하게 떠나게 되어 친구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 다시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 SNS상에서의 조롱과 욕설은 소통을 막습니다. 때론 유명인들이 인터넷 댓글을 보고 자결한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합니다. 비판을 비판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라도 살인적 욕설과 비하 조롱은 자제해 주시길 다시 한 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제 저를 돌아보고 수양하고 반성하는 시간에 들어가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식을 소통해야 할 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무척 감사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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