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민주 지도자 자격증 있었다면 나는 특급”

입력 2017-02-13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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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민주 지도자 자격증 있었다면 나는 특급”

안희정 충남 도지사가 자신의 인지도와 지지율에 대해 솔직하면서도 당당한 입장을 표명했다.

13일 방송될 SBS 특집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출연한다.

면접 현장에서 안희정 지원자는 ‘안희정 인지도 캐안습’이라는 악플을 읽고, ‘낮은 인지도로도 이 정도 지지율을 얻고 있는데, 앞으로 인지도가 더 오르면 지지율이 어디까지 갈지 나도 무섭다’고 재치 있게 대답해 이목을 끌었다.

또한 안희정 지원자는 민주주의에 대한 자신의 강한 신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는 민주주의를 통해서만 풀 수 있다’고 얘기하면서, ‘만약 민주주의 지도자 자격증이 있었다면 나는 특급을 받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안희정 지원자는 강신주, 김진명, 진중권, 전여옥, 허지웅 등 ‘국민면접관’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 국민면접관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문재인 후보와 자신 중 누구를 지지했을 것 같으냐’, ‘보수인가, 진보인가’, ‘새누리당과의 연정이 가능한가’ 등의 거침없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안 지원자는 ‘손에 땀이 난다’면서도, 막힘 없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날의 주제는 재벌개혁, 청년실업, 개헌 등 무거운 화두와, 자신의 복근, 현재 기르는 고양이, 좋아하는 영화, 연애스토리 등 가벼운 소재를 모두 망라했다.

안 지원자는 ‘문재인 도우미’, ‘페이스메이커’와 같은 세간의 평가를 인식한 듯, ‘야권 경선은 도전과 역전의 DNA를 가지고 있다’며 역전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또한 ‘승리에 대한 나의 확신은 100%’라며 자신의 의지를 힘주어 드러냈다.

또한 안 지원자는 ‘도깨비’의 공유를 패러디 한 이른바 ‘안깨비’를 선보이며, 유일한 여성 면접관인 전여옥 전 의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분투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강신주 면접관은 ‘평소 안 지사가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오늘 재미있는 충청도 개그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며 안 지사의 의외의 예능감에 대해 평가했다.

사진제공 | S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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