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광 오피스’ ‘초인가족’…‘김과장’ 인기 잇나

입력 2017-02-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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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김과장’-SBS 시트콤 ‘초인가족’. 사진제공|KBS·SBS

직장인 팍팍한 삶 조명…3월 방송

평범한 샐러리맨들의 직장을 배경으로 한 이른바 ‘오피스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KBS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현재 인기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직장인들의 또 다른 고단하고 팍팍한 삶을 조명할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와 SBS 시트콤 ‘초인가족’이 그 기세를 이어갈지 시선이 쏠린다.

하석진·고아성 주연으로 3월 방송할 예정인 ‘자체발광 오피스’는 제목부터 ‘회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직장인들이 하루하루를 얼마나 힘겹게 살아가는지 사실적으로 그리겠다고 제작진은 의도를 밝히고 있다. 드라마는 자신이 시한부 삶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눈치 보지 않고, 할 말 다하는 ‘슈퍼 을’ 계약직 신입사원의 성장기를 다룬다. 극중 ‘상사(上司)병’에 시달리는 고아성이 상사인 하석진에게 반격을 가하면서 평범한 직장인들의 대리만족을 꾀한다는 목표다.

시트콤 ‘초인가족’은 우리네 사는 이야기를 웃음과 풍자로 다룬다.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40대 가장 박혁권의 눈을 통해 힘든 직장생활을 들여다본다. 그는 실적이 곧 생명인 영업팀의 만년 과장 역을 맡아 승진에 물 먹고,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물가에 허덕이는 현실의 삶을 대변한다.

이미 ‘김과장’은 이런 이야기를 모두 포괄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꿈이 없던 내가 직장생활을 하며 꿈이라는 걸 꾸게 되었다. 퇴사라는 꿈을!” 혹은 “정신없이 바빴는데 아직 두 시”. 하루하루 버티면 된다는 심정으로 사는 직장인들의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말처럼 이들 드라마도 시청 공감대를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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