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아이콘’ 장서희, ‘중2라도 괜찮아’로 인생캐릭터 바꾼다 [종합]

입력 2017-02-16 12: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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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아이콘’인 장서희가 중2 아이를 둔 엄마로 변신했다.

1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중2라도 괜찮아’(감독 박수영)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장서희 윤찬영 김진수 오광석(필독) 등이 참석했다.

‘중2라도 괜찮아’는 태권도 선수 출신의 엄마와 사춘기를 겪는 아들을 중심으로 가족들의 갈등과 화합을 그리는 작품이다. 장서희는 태권도 국가대표 유망주였지만 지금은 평범한 아줌마가 된 ‘양보미’ 역을 맡았고 윤차영은 자신이 우주 최강 기타리스트라고 생각하는 심각한 중2병에 걸린 아들 ‘한철’ 역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박수영 감독은 “저도 이렇게 큰 화면에서 처음 봤는데 주변에 사춘기 자녀들을 양육하고 있는 지인들도 많이 생각났다”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태권도 선수 출신 엄마 역을 맡은 장서희는 “오글거리고 민망했다. 연습을 했지만 전문가 분과 하는 것과 차이가 났다. 그런데 내 캐릭터가 어리바리한 엄마이지 않나. 그런 분위기로 잘 넘어가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힘들게 찍은 게 정말 아쉬웠다. 1년 전에 찍었는데 잠시 잊고 있었는데 영화를 스크린을 통해서 보니까 고생한 게 기억이 난다. 특히 ‘호랑이’ 장면은 안 보이는데 보는 척을 해야 하니까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장서희는 사과머리 헤어스타일로 깜찍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한다. 장서희는 “사과머리를 할 때 좀 쑥쓰러웠는데 감독님 따님 분의 머리에서 아이이더를 얻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기가 짧아서 급박하게 촬영하느라 힘들었는데 함께 촬영한 배우들이 많이 도와줘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장서희는 전작 ‘인어아가씨’, ‘아내의 유혹’ 등을 통해 자신을 배반한 사람들을 통쾌하게 복수하는 연기를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복수의 아이콘’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복수가 없다. 아들을 한없이 사랑하는 엄마로 변신했다.

장서희는 “내 전작이 복수를 많이 하지 않았나. 이번에는 복수하지 않아서 즐겁게 촬영했다”라며 “보미 역할을 하면 낯설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해봤던 연기가 있었지만 감독님이 용기를 주셔서 제 안에 있는 푼수끼를 꺼낸 것 같다. 영화 속에서 이경영 선배가 보여준 내 어릴 적 사진을 보는 데 깜짝 놀랐다. 감독님이 찾아내셨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중2라도 괜찮아’는 공개 방식이 기존 영화 방식과 달리, 최근 디지털 콘텐츠 트렌드와 맞게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방법으로 공개 된다. 장편영화 버전과 웹드라마 버전이 공개되는 장편영화는 2월 24일 IPTV를 통해 공개되며 웹드라마 버전은 2월 16일부터 3월 3일까지 매주 목, 금 오전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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