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파산 선고, 모항이던 부산항 스산할 정도…직원 “잠깨고 설친다”

입력 2017-02-17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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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이 결국 파산 선고를 받았다.

17일 한때 세계 7위로까지 도약했던 한진해운이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진해운 모항은 선박도 사람도 떠난 스산함마저 느껴질 정도.

한진해운은 모항이었던 부산항은 한때 물동량 60%를 차지했지만 선박들로 가득차야할 부두는 매우 한산해졌다. 수천 개의 텅 빈 컨테이너들만 쓸쓸하게 지키고 있다.

1300명이 일했던 회사 간판은 쓸쓸히 철거됐고, 마지막 남은 직원만 강서구로 옮겨 회사의 청산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 직원은 “불안정하다. 여기있는 사람들 기본적으로…설마설마 했는데…주변동료들 보면 괜히 밤에 자다가 이유없이 잠깨고 설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초 컨테이너 전용선사로 출발해 한국 해운산업을 이끌어온 한진해운은 최은영 회장 체제가 출범하고 경기불황과 운임인하 경쟁이 겹치며 좌초를 시작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회생시키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파산을 맞았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한진해운 파산 선고.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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