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캡처] “높이 나빌레라”…박정민, 올해도 풍년이로구나

입력 2017-02-22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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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동아닷컴DB

배우 박정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처럼 일한다.

22일 영화 배급사 NEW의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박정민이 심은경 류승룡과 함께 연상호 감독의 영화 ‘염력’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극 중 철거민을 돕는 인권 변호사 역할을 맡아 심은경의 조력자로 활약할 계획이다.

‘염력’은 어느날 갑자기 초능력을 갖게 된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블랙 코미디 영화. 지난해 1156만명을 돌파한 ‘부산행’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실사 영화다. 연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서울역’에서 더빙 연기했던 심은경과 류승룡이 일찍이 출연을 확정했다. 여기에 충무로 기대주 박정민이 합류하면서 ‘염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한 박정민은 영화 ‘댄싱퀸’ ‘전설의 주먹’ ‘감기’ ‘피끓는 청춘’ ‘오피스’ ‘들개’ ‘신촌좀비만화’ ‘무서운 이야기3’ 등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작했다.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신들의 만찬’ ‘골든 타임’ ‘너희들은 포위됐다’ 등에 출연하면서 입지를 다져왔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연기 잘 하는 배우로 정평이 난 배우였지만 대중적인 인기에서는 항상 아쉬웠다. 그럼에도 묵묵히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제 길을 걸어왔다. 박정민은 지난해 초 ‘동주’ 인터뷰에서 “올해 ‘풍년’의 운세”라는 기자의 말에 손사래를 치며 “내 운세가 그럴 리가 없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박정민. 동아닷컴DB


매 작품 성실성과 열정으로 빚어낸 결과 드디어 영화 ‘동주’에서 터졌다. ‘동주’에서 송몽규를 열연한 박정민은 이 작품으로 지난해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특히 청룡영화상에서는 유일하게 모든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수상해 화제가 됐다. 531만 관객을 기록한 ‘더 킹’에서는 정은채의 남편으로 특별 출연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주연 드라마 ‘안투라지’는 시청률에서 고전했지만 박정민은 조진웅과 함께 극을 ‘하드캐리’했다는 평을 받았다. 연말에도 문근영과 러브라인을 그린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바쁘게 보냈다.

올해도 박정민의 해가 될 전망이다. 그는 3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및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연속 매진을 기록한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5~6월에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촬영에 들어간다. 윤여정 이병헌 한지민 등이 출연하고 JK필름이 제작하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박정민은 지체장애가 있지만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동생 역할에 캐스팅됐다. 믿고 보는 연기력의 이병헌과 박정민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것만이 내 세상’ 크랭크인에 앞서 4월 ‘염력’에 출연한다. 승승장구 중인 박정민이 올해는 또 어떤 수확을 거둬들일지 관심을 모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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