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고비를 넘기고 돌아온 정경호의 반격이 시작됐다.
2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크리에이터 한정훈, 극본 손황원, 연출 최병길)11회에서는 드디어 역습에 나선 서준오(정경호)의 모습이 드려졌다. 서준오가 불리한 판을 뒤집기 위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한 것.
그동안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부대표 장도팔(김법래)과 최태호(최태준)의 계획 하에 무인도 실종사건 특별조사위원회는 이미 서준오를 진범으로 발표한 상황. 이에 전 국민에게 살인범으로 몰리고 있는 그가 위험을 무릅쓰고 귀국을 감행하는 배포에 진실을 향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숨어 지내면서도 관련 소식을 수집하며 동태를 파악한 그는 그야말로 칼을 갈았던 것. 때가 됐다고 판단했을 때 라봉희(백진희)에게 연락한 서준오의 귀국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서준오는 어렵게 재회한 봉희와 다시 떨어지면서까지 목적 달성의 포부를 내비쳐 앞으로의 회차에서 그가 펼칠 맹활약을 짐작케 하기도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의 계획 또한 흥미진진했다. 서준오가 살인 누명을 벗기 위해선 윤소희(류원) 죽음의 진상을 비롯해 과거 신재현(연제욱) 자살 사건의 진범이 밝혀져야 하는 것. 이를 위해 라봉희와 윤검사(양동근)의 조력에 힘을 얻은 서준오는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하는데 동의한 매니저 정기준(오정세)을 만나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썼다.
본격적인 설득에 나선 서준오가 정기준을 포함한 다른 생존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과연 이 힘겨운 싸움에서 어떻게 승리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이날 방송 말미에는 무인도에서 수거된 유류품 중 윤소희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서준오와 장도팔 모두 소희의 휴대전화를 손에 넣으려는 상황에서 특조위 위원장 조희경(송옥숙)이 오조사관(민성욱)에게 휴대전화를 태우라고 지시하는 장면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답답한 전개를 넘어 사이다 전개를 예고한 ‘미씽나인’이다. 후반부에서는 사이다만 마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