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이DA:다] 윤종신X지코가 말하는 ‘이별’(ft. ‘와이파이’)

입력 2017-02-24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신곡이DA:다] 윤종신X지코가 말하는 ‘이별’(ft. ‘와이파이’)



“항상 움직이지만 멈춰있다”(윤종신의 2월호 이야기)

그룹 블락비 지코와 가수 윤종신의 만남, 월간 윤종신 2월호가 베일을 벗었다. 서로 전혀 다른 색을 가지고 있는 두 아티스트의 조합은 노래가 공개되기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기 충분했다.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 ‘와이파이’(Wi-Fi)가 24일 0시 공개됐다.

“밖에선 주로 LTE로 핸드폰을 사용하는데, 갑자기 나도 모르게 거리의 와이파이가 잡힐 때가 있잖아요. 와이파이를 켜놓은 상태였을 때요. 그 거리의 와이파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인터넷이 안 되고, 사용 중이던 메신저가 끊기기도 해요. 그 순간 하고 있던 모든 일이 멈춰버리는 거죠. 마치 이별한 연인이 갑자기 떠올라서 아무 일도 못하는 것처럼요”(윤종신)

윤종신과 지코는 이별에 대한 단호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와이파이’의 가사 ‘널 끊겠어/뚝 끊어 버리겠어 마치 금연처럼 난 서서히 줄여 갈 수는 없는 거란 걸’처럼, 애매한 감정의 헤어짐이 아닌 좀 더 확실하게 끊어내는 이별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사처럼 노래 또한 툭 툭 끊기는 와이파이 신호를 표현해냈다. 015B(공일오비) 정석원이 작곡한 이번 곡은 일렉트로닉 발라드라는 음악적 특징을 지닌다. 월간 윤종신을 통해 윤종신이 자유롭고 도전적인 음악을 시도하는 편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다. 연인 관계였던 남녀가 헤어지는 모습을 담은 듯한 뮤직비디오는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장소들을 훑으며 이별을 체감케 한다.

윤종신과 지코의 첫 만남은 가히 ‘실험적’이었다. 무엇보다 직접 작사한 가사를 통해 두 사람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번에도 또 다른 시도를 보여준 윤종신, 그의 3월호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뮤직비디오 캡처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