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측 “남궁민, 가장 큰 시련…분노-괴로움 폭발”

입력 2017-03-01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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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측 “남궁민, 가장 큰 시련…분노-괴로움 폭발”

KBS 2TV ‘김과장’ 남궁민이 손등이 피범벅이 되도록 벽에다 주먹을 날리는, ‘피범벅 혼주먹질’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남궁민은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제작 로고스필름)에서 비상한 두뇌, 돈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 현란한 언변을 갖춘 삥땅과 해먹기의 대가 김성룡 역을 맡아 무결점 열연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 얼떨결에 의인이 된 후 점점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자신에게 놀라는, 복잡다단한 감정선의 변화를 고스란히 표현하면서 역시 ‘연기 신(神)’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0회분에서 김성룡(남궁민)은 경리부원들과 야심차게 준비했던 ‘회생안’ 중간보고에서 처참하게 실패, ‘경리부 해체’라는 최악의 위기에 맞닥뜨렸다. 악랄한 재무이사 서율(이준호)의 음모로 인해 증인들이 부정비리 고발 증언을 번복하면서 ‘회생안’ 중간보고가 의도와는 다르게 엉망진창이 됐던 것. 과연 경리부는 이대로 공중분해 될 것인지, 김성룡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무엇보다 남궁민은 1일(오늘) 방송될 11회분에서 홀로 벽에다 주먹을 강타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담아낸다. 극중 격분을 삭이지 못한 김성룡이 단단한 벽을 향해 자신의 주먹을 연신 날리는 장면. 한 번 두 번 주먹질을 하던 강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김성룡의 손등에서는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진다. 이와 관련 김성룡이 ‘혼(자)주먹질 난타’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궁민의 임팩트 강렬한 ’혼주먹질 난타’ 장면은 최근 경기도 수원에 있는 ‘김과장’ 세트장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평소 남궁민은 등장하자마자 특유의 유머러스한 너스레로 현장을 자유자재로 이끌었지만 이날 촬영에서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던 상태. 감정의 응축을 터트려내야 하는 장면을 앞두고 남궁민은 말수를 줄인 채 서늘하면서도 분노가 내재된 표정으로 오직 대본에만 몰입을 이어갔다.

더욱이 남궁민은 벽을 향해 연신 주먹을 날리면서도 감정이 사그라지지 않아 괴로워하는, 분노에 젖어있는 김성룡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연기로 현장을 압도했다. 능청거리며 농담을 던지던 김성룡과는 확연하게 다른, 김성룡의 반전 면모를 완벽하게 그려냈던 것. 또한 남궁민은 혹시나 감정이 흐트러질 것을 고민해 리허설 때부터 주먹의 각도와 뻗는 속도, 닿는 위치까지 세심하고 디테일하게 체크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남궁민은 ‘회생안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TQ그룹에 들어 온 이후에 가장 큰 시련을 맞게 된다”며 “터져 나오는 분노와 괴로움을 고스란히 주먹에 실어 폭발시킨, 남궁민의 ‘절치부심’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 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11회는 1일(오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로고스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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