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준 몰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정경호의 전략이 통한 것.
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 13회에서는 윤소희(류원)의 휴대폰을 차지하기 위한 서준오(정경호)와 라봉희(백진희)의 마지막 작전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선 서준오의 과감하고도 치밀한 행동과 기지가 빛을 발했다. 라봉희와 함께 몸을 숨기고 틈틈이 기회를 엿본 그는 하지아(이선빈)에게서 윤소희의 의아한 행동에 대해 알아내는가하면 과거 윤소희의 코디를 만나 관련 정보를 입수하기도 했다. 이에 그녀의 휴대폰 속에 신재현(연제욱) 사건의 결정적 증거가 들어있음을 확신하게 된 것. 이렇듯 그는 한 발짝씩 움직이며 판을 뒤집을 발판을 마련했다.
그런 가운데 서준오의 존재를 알게 된 최태호(최태준)와 장도팔(김법래)은 정기준(오정세)을 이용해 서준오를 잡기 위한 계략을 준비했다. 하지만 서준오는 반 박자 빠르게 움직였다. 이미 그들의 행동을 예측하고 정기준에게 은밀히 작전을 전했던 것. 이로써 임병주(김기남)에 이어 정기준까지 적진에 든든한 아군 두 명을 두게 되었던 셈이다. 이는 차후 서준오가 목적을 달성하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
휴대폰 위치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서준오와 라봉희, 최태호와 장도팔의 본격적인 추격전이 시작되자 극에 긴장과 흥미진진함은 배가됐다. 특히 우여곡절 끝에 휴대폰을 획득한 최태호가 먼저 차에 타있던 서준오와 마주한 순간 시청자의 카타르시스는 최고조에 달했다고. 마치 이를 예상하기라도 한 듯 담담하고 여유 있는 표정에선 남다른 포스가 뿜어져 나왔다.
결국 방송 말미 최후에 휴대폰을 손에 쥔 자는 서준오였다. 그는 곧바로 조희경(송옥숙)의 사무실을 찾는 대담한 행동으로 13회의 엔딩을 임팩트 있게 장식했다. 경찰서가 아닌 무인도 사건 특조위 위원장을 찾았다는 것은 그가 진실을 밝히기 위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음을 알렸다.
남은 3회 동안 서준오의 전략대로 전개가 흘러갈지 아니면 또다른 반전이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