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듣는 태연①] ‘귀호강녀’ 태연, 음원차트 올킬이 지닌 의미

입력 2017-03-03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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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듣는 태연①] ‘귀호강녀’ 태연, 음원차트 올킬이 지닌 의미

가수 태연이 첫 정규 앨범 타이틀 곡 ‘Fine’(파인)으로 국내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걸그룹이 대세인 현 가요계에서 10년차 걸그룹 멤버인 태연이 홀로 차트 1위를 석권한 성적만으로도 그룹 소녀시대가 아닌 ‘가수 태연’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태연은 28일 낮 12시 첫 정규 앨범 ‘My Voice’(마이 보이스)을 공개했고 타이틀 곡 ‘Fine’으로 국내 8개 음원 차트 실시간 1위는 물론 수록곡까지 줄세우기를 기록했다. 더불어 ‘Fine’은 일희일비하는 차트 성적이 아닌 공개 4일째인 오늘(3일)까지도 실시간 차트와 일간 차트 모두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각종 음반 차트에서도 일간 1위에 오르고, 해외에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아이튠즈를 통해 전세계에 동시 공개된 이번 앨범은 핀란드, 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마카오, 파나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총 12개 지역 아이튠즈 종합 앨범차트 1위, 22개 지역 TOP10에 진입했으며 장르별 카테고리인 팝 앨범차트에서도 총 17개 지역 1위를 기록했다.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태연의 ‘파인’은 자정 공개를 제한하는 음원차트 개편 후 이뤄졌고, 태연은 대중성을 가늠할 수 있는 정오 차트 공개에서도 당당히 1위에 오르며 팬덤을 넘어선 여자솔로가수임을 증명해냈다. 특히 그 흔한 피처링 참여 가수도 없이 13개 모든 트랙을 태연만의 목소리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마이 보이스’라는 정규앨범 이름과도 어울리고 혼자 3~4분의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채워 호평까지 이끌어내는 점이 보컬리스트 태연의 역량을 재평가하게 한다.

태연은 지난 1년 내내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첫 정규앨범 차트 올킬과 롱런의 초석을 다졌다. 2월 'Rain', 6월 'Why', 11월 '11:11' 솔로 곡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와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발표하면서 꾸준히 소통한 결과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2016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차트 100위 안에는 1년 내내 태연의 노래가 자리했고, 2016년 한국 갤럽 조사에서도 태연은 1020세대가 뽑은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 1위를 차지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증명해냈다.

이제 그룹 소녀시대 리드 보컬의 단순한 솔로 활동 정도가 아닌 태연 그자체만으로도 모든 설명이 가능해진다. 태연이 만들어가고 있는 성적은 스타급 여자 솔로가수 기근을 겪고있는 현 가요계에 단비와도 같은 선물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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