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완X허정민, 브라운관에서 무대로 연기 스펙트럼 확장

입력 2017-03-03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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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주로 활동을 하다가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드라마와 영화까지 두루 섭렵한 배우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반대로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이 잇달아 무대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tvN ‘또 오해영’, ‘내성적인 보스’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허정민과 SBS ‘미녀 공심이’를 통해 여심을 사로잡았던 온주완이 각각 연극과 창작가무극에 캐스팅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봄, 차근차근 무대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두 배우의 행보에 주목해 보자!

​● 허정민, 브라운관 씬스틸러에서 독보적 하드캐리로 거듭난다

​tvN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 ‘또 오해영’에 이어 ‘내성적인 보스’까지 개성 넘치는 연기로 단숨에 씬스틸러로 등극한 허정민이 연극 ‘유도소년’에서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 역을 맡아 그만의 독보적인 하드캐리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허정민은 1995년 SBS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박상원 아역을 시작으로 ‘그 여자의 선택(2006)’, ‘미스터 굿바이(2006)’, ‘향단전(2007)’, ‘춘자네 경사났네(2008)’, ‘82년생 지훈이(2011)’, ‘갈수록 기세등등(2012)’, ‘내 연애의 모든 것(2013)’, ‘대왕의 꿈(2013)’, ‘연애 말고 결혼(2014)’, ‘다 잘될거야(2015)’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왔다. 그리고 지난해 ‘또 오해영’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허정민은 현재 tvN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에서 깐족 대마왕 캐릭터를 연기하며 개성 강한 씬스틸러로 활약 중에 있다.​

이처럼 브라운관에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허정민이 연극 ‘유도소년’에 참여함으로써, 슬럼프에 빠진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을 그만의 독보적인 하드캐리로 선보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극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뜨겁고도 풋풋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초연-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하는 등 대학로의 ‘간다 열풍’을 이끌어냈다. 또한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스포츠를 뜨겁고도 순수한 청춘으로 무대 위에 펼쳐내며,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삽입함으로써 관객들 마음 속의 아날로그 감성까지 동시에 자극해 호평을 받았던 바 있다. 이에 프리뷰 티켓 오픈에서 평균 객석점유율 95% 달성은 물론 이어진 1차 티켓오픈에서 단숨에 랭킹 1위에 등극하는 등 세 번째 공연임에도 연극 ‘유도소년’을 향한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가 쏟아지고 있어 다시 한 번 흥행 돌풍을 이끌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들이 운동선수로 등장하는 만큼, 연극 ‘유도소년’의 출연배우들은 캐릭터를 더욱 리얼하고 진정성 있게 선보이기 위해 각자 역할에 맞춰 약 두 달 동안 유도-복싱-배드민턴 트레이닝에 임했으며, 이에 배우들은 그간의 땀과 노력으로 완성한 무대를 통해 순식간에 연극 공연장을 스포츠 경기장으로 둔갑시킬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허정민을 비롯해 박정복-신성민-이현욱-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 신선한 매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새롭게 참여하며, 초연과 재연에서 든든한 존재감을 선보였던 우상욱-김호진-박훈-정연-오의식-조현식이 단 10회뿐인 스페셜 무대를 준비해 기존 멤버로서 노련한 연기를 선보인다.​

한편 tvN 드라마 ‘또 오해영’, ‘내성적인 보스’ 등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씬스틸러로 급부상한 허정민이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으로 변신을 꾀하는 연극 ‘유도소년’은 오는 3월 4일(토)부터 5월 14일(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온주완, 진심과 열정으로 선보일 새로운 윤동주에 주목하라

진심을 다하는 연기로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온주완이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의 새로운 윤동주로 낙점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발레교습소’로 얼굴을 알린 이후, 영화 ‘인간 중독’, ‘시간 이탈자’, TV드라마 ‘펀치’,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미녀 공심이’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온 온주완. 2016년, 뮤지컬 ‘뉴시즈’의 주인공 잭 켈리 역으로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했던 그는 뮤지컬 첫 도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빈틈없는 캐릭터 소화력과 무대매너를 선보여 큰 호평을 받았다.

연기력 외에도 온주완의 뛰어난 노래 및 춤 실력은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전문 뮤지컬배우 못지않은 발성과 능숙한 무대매너, 무대에 대한 열정은 관객들은 물론 공연관계자들에게도 ‘스타의 무대 진출’보다는 ‘숨은 보석 발견’이라는 찬사를 끌어냈다.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던 그가 넘치는 공연 러브콜 속에 차기작으로 선택한 <윤동주, 달을 쏘다>를 통해 온주완은 시인 윤동주가 가졌던 깊은 고뇌와 조국의 아픔을 그만의 감성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마치 한편의 시 같은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7년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다. 윤동주의 순결한 시심(詩心)과 티 없는 애국심은 100년이라는 물리적인 시간을 넘어 다양한 관점에서 윤동주의 문학과 삶을 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문학계는 물론 문화예술 전반에 거쳐 그의 시와 생애를 조망하는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 서울예술단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대표 레퍼토리인 ‘윤동주, 달을 쏘다’로 2017년의 문을 연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의 비극에 맞서 시를 통해 영혼을 쏘아올린 청년 윤동주. 그의 시집은 바랬지만 그가 남긴 시와 청춘의 순간은 100년이 흘러도 마르지 않는 잉크처럼 관객들의 가슴에 선명한 자국을 남길 것이다.​

한편 온주완이 출연하는 (재)서울예술단의 대표적인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는 3월 21일(화)부터 4월 2일(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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