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스컬 아일랜드’에서 ‘올드보이’·‘괴물’이 보인다

입력 2017-03-03 1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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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개봉을 확정한 ‘콩: 스컬 아일랜드’에 한국영화 오마주 장면들이 등장해 화제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봉준호 감독의 ‘괴물’,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참조한 장면들이 국내 관객들에게 더욱 반가움을 더할 예정이다.

2월 15일 한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가진 ‘콩: 스컬 아일랜드’의 조던 보그트-로버츠 감독은 “한국영화를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시사를 통해 공개된 영화에는 실제로 한국영화들의 오마주 장면들이 가득했다.

영화의 오프닝부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떠올릴만한 사막 결투 장면이 등장한다. 또한 ‘올드보이’의 장도리 액션을 연상시키는 액션 시퀀스와 영화 속 주요 괴수가 해골을 구토하는 장면은 ‘괴물’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와 같은 한국영화 오마주 장면들이 등장하는 것은 로버츠 감독의 남다른 사랑 덕분이다. 실제로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로버츠 감독은 “훌륭한 한국영화들이 가끔은 할리우드 감독들을 부끄럽게 할 정도”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영화 사랑을 외치기도 했다. 특히 ‘콩: 스컬 아일랜드’는 한국영화 오마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면모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흥행을 예감하게 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콩’의 키는 무려 30미터로 이전 영화 속 킹콩들보다 무려 2배 이상 몸집이 커져 역대급 스케일을 선보인다. 크기뿐만 아니라 인간과 감정을 공유하고, 도구까지 사용하는 등 더욱 진화된 모습으로 놀라움을 더한다. 또한 ‘거대한 괴수사전’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괴수들이 총출동한다. 콩을 비롯해 스컬 크롤러, 거대 거미, 초대형 버팔로 등이 등장해 콩과 최강 괴수들의 빅매치를 선보이는데, 공개된 몬스터 배틀 영상이 압도적인 이들의 격투를 맛볼 수 있다.

‘콩: 스컬 아일랜드’는 ‘아바타’, ‘포레스트 검프’의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수상팀과 ‘어벤저스’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시각효과팀이 ‘콩’을 비롯한 크리쳐들을 만들었다. 호주, 하와이, 베트남 등 3개 대륙을 넘나들며 6개월간의 촬영으로 완성했다. ‘토르’ 시리즈의 톰 히들스턴과 ‘룸’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리 라슨이 주연을 맡았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사무엘 L. 잭슨, 존 굿맨을 비롯해, ‘워 크래프트’, 2016년 ‘벤허’의 주연을 맡은 토비 켑벨 등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영화의 엔딩 크래딧이 올라간 후 쿠키 영상이 등장하는데, 다음 시리즈를 예고하는 듯한 이야기로 ‘괴수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린다. 워너브러더스는 이 작품을 필두로 괴수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 스펙터클한 액션, 최강의 크리쳐 등 모든 면에서 이전 작품들 이상을 선보일 ‘콩: 스컬 아일랜드’는 3월 8일 2D와 3D, IMAX 3D, 4D, 돌비 애트모스 버전으로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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