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승1무2패’ kt의 낯설고도 반가운 출항

입력 2017-03-03 1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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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t wiz

9경기 6승1무2패. kt의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비록 평가전 성적이지만 분명 반가운 시작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미국 스프링캠프에 한창인 kt는 지난달 9일(한국시간)을 시작으로 이달 3일까지 총 9차례에 이르는 연습경기를 치렀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챔피언 니혼햄을 상대로 한 첫 경기에서 1-9로 완패하며 고개 숙였지만, 이후부턴 연이은 승전보가 귓가를 울렸다. 17일 WBC 네덜란드대표팀과 평가전에서 5-2 깜짝 승리를 거두더니 2차 스프링캠프(LA)로 넘어와선 5승1무1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LA에서 치른 연습경기 결과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NC와 평가전이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애리조나와 LA에서 1·2차 스프링캠프를 나란히 차린 kt와 NC는 연례행사처럼 현지 연습경기를 벌였다. 맞대결 결과는 NC의 우세. kt보다 2년 앞서 창단한 NC는 한 수 위 전력으로 kt에 매운맛을 선사했다. 지난해 성적 역시 NC의 5승2패 일방적 우위였다.

NC와의 평가전 장면. 사진제공|kt wiz


그러나 올해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kt는 지난달 25일 NC와 1차전을 1-3으로 졌지만, 하루 뒤 2차전에서 5-4로 균형을 맞췄고, 3일 열린 3차전에서 9-6으로 이겨 열세를 뒤집어냈다. 사이에 낀 2일 롱비치대와 평가전 성적을 합치면 최근 3연승 행진이다.

김진욱 감독이 가장 흡족해하는 부분은 마운드다. kt는 현재까지 두 자릿수 실점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않은 상태다. 주권(22)과 고영표(26), 이상화(29) 등 선발경쟁에 임한 투수들이 호투하자 뒤이어 나오는 불펜진까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새 외국인투수 돈 로치(28)까지 첫 경기 부진(2이닝 4실점) 이후 3일 NC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안정된 구위를 선보였다.

올 시즌 탈꼴찌를 목표로 많은 것을 바꾼 kt. 이제 남은 과제는 스프링캠프 승전보가 시즌에서도 이어지도록 하는 일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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