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너무합니다’ 첫방③] ‘미풍아’ 막장은 ‘빼고’ 시청률 ‘그대로’

입력 2017-03-04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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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너무합니다’ 첫방③] ‘미풍아’ 막장은 ‘빼고’ 시청률 ‘그대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가 성공적인 시청률 가도를 달리며 종영을 맞았다. 물론 ‘불어라 미풍아’의 시청률 고공 행진에는 막장이라는 설정이 뒷받침됐기 때문. 뒤이은 후속 주자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이런 ‘불어라 미풍아’의 막장빨 시청률을 뒤로 한 채 주말극 왕좌를 지킬 수 있을까.

‘불어라 미풍아’는 뒷심이 강한 드라마였다. 탈북녀와 인권변호사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줄거리는 온데간데없이, 막장 3대 요소나 다름없는 출생의 비밀, 기억 상실, 고부간의 갈등 등이 자리한 후반부였다. 그리고 비로소 그런 설정들로 인해 ‘불어라 미풍아’의 시청률은 상승할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후속작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초반 설정에서 막장 요소를 찾아보긴 힘들어 보인다. 스타 가수와 모창 가수의 모습을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들여다보자는 취지하에 기획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백호민 PD는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두 여자의 이야기다. 스타 가수와 모창 가수, 완전히 다른 두 여자가 있다. 가족과 혈육을 버리고 아픔을 안은 채 성공하는 여자 가수가 있고, 가족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식구들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의 길을 못가는 답답한 여자가 있다. 두 여자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고 작품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 엄정화와 구혜선이 오랜만에 선택한 드라마이니만큼 기대감도 크다. 진짜 가수 엄정화가 연기하는 가수캐릭터, ‘블러드’ 이후 연기력 논란에 다시 연기자로 돌아온 구혜선의 모습도 시청자들이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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