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무한도전’ 휴방도 이렇게 알차기 있나

입력 2017-03-05 0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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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이 휴방기를 가진 가운데 ‘무한도전 레전드 편’ 역시 시청자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4일 저녁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앞서 방송된 캐릭터, 추격전 편에 이어 리얼 버라이어티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한 자리에 모여 아이스 원정대 특집, 무인도 특집, 텔레파시 특집 등 ‘무한도전’ 멤버들의 리얼한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낸 에피소드를 시청자들과 함께 지켜봤다.

이런 가운데 멤버들은 각자 과거를 회상하며 ‘무한도전’이 늘 위기 속에서 이어져 왔음을 알렸다. 먼저 유재석은 “지금은 이 방송의 콘셉트가 리얼 버라이어티가 됐지만 그 때는 우연히 나온 말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기상 시간에 맞춰 멤버들을 골탕 먹이며 깨우는 모습이나 무인도 등에서 음식을 먹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 등은 지금 각종 예능에서 변주되고 있는 코너들을 연상시켜 ‘무한도전’이 진정한 국내 최초 리얼 버라이어티임을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는 유독 정형돈과 노홍철 등의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 마라도에서 호리병 속에 담긴 짜장면을 보고 절규하는 정형돈의 모습, 나무 위에 올라 팔까지 쓸려가며 광기를 뿜어내는 노홍철의 모습 등은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방송 말미 양세형은 시청 소감을 묻는 유재석의 질문에 “역사를 통해 미래를 배운다고 하지 않느냐. ‘무한도전’을 통해 ‘무한도전’을 배운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무한도전’의 적은 ‘무한도전’ 뿐이었다. 휴방마저 이토록 알찬 이유는 이들의 피땀 흘려 만들어 낸 무궁무진한 레전드 편 덕이 아닐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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