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아, ‘일본이 사랑하는 불멸의 스타’

입력 2017-03-0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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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 동아닷컴DB

5월 日데뷔 16년 맞아 3년만에 현지공연
12년전 앨범, 차트 1위…불멸의 스타 입증

3년 만의 일본 투어를 앞둔 가수 보아에 대해 현지 팬들이 새삼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보아가 데뷔 16년을 맞는 일본시장에서 여전한 힘을 발휘하고 있어 그의 ‘클래스’가 증명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아는 5월11·12일 도쿄, 16·17일 오사카에서 각각 ‘보아 더 라이브 인 빌보드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펼친다. 3년 만의 일본 무대이자 6년 만에 다시 ‘더 라이브’라는 브랜드로 나서는 공연이다.

일반 예매에 앞서 보아 팬클럽 회원에게 먼저 판매한 입장권은 현지 티켓전문 거래 사이트 ‘티켓 캠프’에서 정가의 10배가 넘는 호가 10만엔(약 101만원)의 암표로 등장했다. 개인간 은밀하게 거래되는 암표의 특성상 실제 거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보아의 위상을 짐작케 하는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또 2005년 출시한 보아의 일본 베스트앨범 ‘베스트 오브 솔’도 4일 현지 유명 음악사이트 레코초쿠의 일간 앨범차트 1위에 올랐다. 6일 현재 다시 순위가 내려갔지만 발표한 지 12년이나 지난 앨범이 주목받는 현상은 주목할 만한 일로 평가받는다.

일본에서는 스타의 연애에 팬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지만, 보아는 1월 연기자 주원과 교제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그는 일본 음악시장에서 케이팝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보다 앞선 세대에도 한국가수들의 활약이 있었지만, ‘한류’의 태동기인 2001년 현지화 전략으로 현지 활동을 시작해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오리콘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 6년 연속 NHK 전통의 송년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출연한 것도 일본에서 여러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일간 외교적 문제로 한국가수들의 일본 TV 출연이 암묵적으로 금지된 2015년 후지TV의 연말 음악축제 ‘FNS가요제’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전 4년간 출연하지 못한 한국가수의 연말 시상식 참여였다. 보아는 작년에도 출연했다. 현지에선 ‘급’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보아의 이런 존재감은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 케이팝 신진 세력에게도 든든한 후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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