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WBC 탈락, 韓 야구의 전환기 시점”

입력 2017-03-10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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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일본 언론이 한국 야구의 부진에 대한 걱정, 그리고 앞날을 전망했다.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1라운드 A조 마지막 경기 대만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8로 승리했다. 한국은 1승2패를 기록하며 조 3위로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2라운드 진출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었으며 한국 야구의 부진이 주목되고 있었다.

이스라엘전 1-2 패, 네덜란드전 0-5 패, 투타 가릴 것 없이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외한 KBO(한국프로야구) 선수들은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고 승리에 대한 갈망도 부족해 보였다. 이에 선수단을 향한 한국 야구팬들의 비난과 실망감은 끊임없이 터져나왔다.

이웃나라 일본도 아시아 야구의 양대 산맥을 이루던 한국 야구의 부진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모양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의 스포츠면에는 한국 야구에 정통한 일본 야구 칼럼니스트 무로이 마사야의 기사가 게재됐다. 여기서 무로이는 "예전 한국선수들은 'KOREA'가 들어간 유니폼을 입으면 무조건 이기려는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선수들은 경기에 있어 무리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또 그는 한국 선수들이 고액 연봉으로 인한 나태함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로이 씨는 한국 선수들과 김인식 감독의 멘트를 인용해, 한국 야구의 현 주소를 설명했다. 특히 김인식 감독의 말을 빌려, "앞으로 매년 국제 대회가 있다. 감독도, 선수도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무로이 씨는 "이번 WBC 1라운드 탈락은 한국 야구대표팀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했다"고 바라봤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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