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나도 학생”…김향기가 밝힌 ‘청소년 배우’의 고충

입력 2017-03-11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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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기(17)가 청소년 배우의 고충을 털어놨다.

김향기는 최근 진행된 영화 ‘눈길’ 인터뷰에서 “일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작품을 할 때도 웬만하면 학교에 자주 가려고 한다”며 “연기뿐 아니라 학업도 노력하고 있다.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나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친구들은 ‘왜 공부해? 너는 이미 직업이 있잖아’라고 하더라. 의외의 질문이었다. 학교에 다닐 때는 학생으로서 공부에 욕심이 생기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가장 좋아하는 과목으로는 국어와 사회를 꼽았다. 김향기는 “대학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연기 외적인 학과에 진학하는 가는 것도 고려 중”이라며 “주위에서도 내 미래를 많이 걱정해주더라.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 감사하다. 나는 복이 많은 아이인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6살 꼬꼬마 시절 영화 ‘마음이’로 데뷔해 어느덧 11년차 배우로 성장한 김향기. 인생의 절반 이상을 연기하며 살아왔다. 또래 청소년 배우들이 그러하듯이 김향기도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

김향기는 “내 나이 친구들과 언니들 모두 공통된 고민일 것이다. 스무살까지 2년 남았는데 걱정도 된다. 시기를 잘 넘어야 할텐데”라면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억지로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면 보는 분들이 부담스러울 것 같다. 나이에 맞는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한 단계씩 성장해나가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밝혔다.


슬럼프를 돌아보면서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도 드러냈다. 김향기는 “어릴 때부터 활동하다 보니 힘든 시기도 있었다. 내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다 잘 되는 건 아니더라. 슬럼프가 와도 스스로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넘어간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기하는 게 정말 즐겁다.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지만 그것조차 설렌다. 새로운 작품에 들어갈 때 느끼는 떨리는 감정도 좋다”고 말했다.

일탈의 욕구와 관련해서는 한참을 고민할 만큼 착하디착했다. 질문을 선회해 “스무살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을 묻자 김향기는 “운전면허를 따고 싶다. 지금은 먼 곳으로 이동하려면 항상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운전면허를 따서 혼자 드라이브하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 어떨지 궁금하다”고 바람을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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