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리뷰] “5년 기다린 보람”…AOA 꽃길 담은 120분

입력 2017-03-1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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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리뷰] “5년 기다린 보람”…AOA 꽃길 담은 120분



걸그룹 AOA가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콘서트를 개최했다. 긴 기다림이었던 만큼 AOA만의 색으로 가득 찬 120분의 무대였다. 지금까지 AOA가 걸어온 길, 그 길이 고스란히 담긴 콘서트나 다름없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걸그룹 AOA(에이오에이)의 첫 번째 단독콘서트 ‘2017 AOA 1st CONCERT ’ACE OF ANGELS’가 개최됐다. 이날 콘서트에는 2500여명의 팬들이 운집해 AOA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AOA는 첫 콘서트의 포문을 최근 발표한 곡 ‘익스큐즈 미’로 시작했다. 일곱 명의 멤버가 모두 등장하자 팬들은 환호했고, 그동안의 기다림을 충분히 보답하는 느낌으로 첫 무대를 완벽하게 마무리지었다. 이어 AOA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됐던 곡 ‘사뿐사뿐’으로 그 뒤를 이어 첫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이어 ‘사뿐사뿐’만큼이나 큰 인기를 끌었던 ‘짧은치마’로 무대를 이어갔다. AOA 멤버들은 의상을 바꾼 후에 섹시하고 도발적인 느낌을 더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멤버들은 첫 단독콘서트를 개최하는 소감에 대해 “오늘 날씨도 정말 좋다. 날씨마저 우리를 축복하는 것 같다”며 “이렇게 떨린 적은 처음이다. 너무 떨려서 제대로 웃긴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5년 동안 어떻게 참았을까. AOA는 ‘CHOCOLATE’과 ‘OH BOY’, ‘빙빙’까지 연이어 무대를 이어갔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볼 수 없던 무대와 최근 무대에서 봐왔던 모습까지 그동안 AOA의 활동을 총망라한다는 의미가 드러난 무대들이었다.



이번 콘서트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멤버들 개인 무대도 이어졌다. 가장 먼저 찬미는 자신의 랩과 함께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였다. 또 혜정은 ‘꿈처럼’으로 가창력을 뽐냈고 가인의 원곡 ‘피어나’를 통해 상큼한 무대를 꾸몄다. 마지막으로 민아는 ‘24시간이 모자라’로 맨발의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곧이어 ‘LILY’와 ‘CHERRY POP’에 이어 ‘단발머리’까지 AOA의 상큼한 무대들이 계속 이어졌다. 이후 멤버들은 각자 솔로 무대를 준비하며 생겼던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팬들과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댄스곡 노래가 끝난 뒤에는 감성 가득한 무대들도 이어졌다. ‘가로등 불 아래서’와 ‘TIME’을 통해 회전하는 무대 위에서 팬들과 고루고루 눈을 맞추며 노래를 이어갔다. 그리고 AOA 나머지 멤버들의 개인 무대가 이어졌다. 설현은 자신의 특기인 댄스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초아는 ‘아끼지마’로 정렬적인 무대를 꾸몄다. 또 유나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했던 ‘도깨비’ OST ‘BEAUTIFUL’로 가창력을 뽐냈다. 마지막으로 지민은 자작곡 ‘HEY’로 랩을 뽐내며 시선을 끌었다.

콘서트의 중반부가 끝난 이후, AOA는 평소 가장 친숙한 이미지로 변신해 다시 무대 위에 올랐다. ‘GET OUT’, 그리고 ‘GOOD LUCK’에 ‘흔들려’까지 가장 대표적인 무대들로 가득 채우며 점점 콘서트의 후반부를 향해 달려갔다. 하이라이트로 방탄소년단, 빅뱅의 노래로 남자아이돌의 무대를 AOA만의 색으로 뽐냈다.

그렇게 AOA는 앵콜곡 ‘심쿵해’ 무대를 마지막으로 5년 만의 첫 단독 콘서트를 마쳤다. 눈물로 마무리지은 마지막이었지만, 그동안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팬들 또한 오랫동안 기다렸던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AOA. 앞으로의 활동으로 다음 번의 콘서트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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