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임수정-한효주 그리고 천우희…이윤기의 여배우들

입력 2017-03-13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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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느날’의 천우희를 비롯해 전도연, 임수정, 한효주까지 역대 이윤기 감독의 작품들 속에 뛰어난 연기력과 미모를 갖춘 여배우들이 주목받고 있다.

감성 연출의 대가 이윤기 감독이 전작 ‘남과 여’, ‘멋진 하루’,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아주 특별한 손님’에서 전도연, 임수정, 한효주 등 연기력과 미모를 모두 갖춘 여배우들을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은 데 이어 이번 신작 ‘어느날’에서 충무로 공식 ‘천의 얼굴’로 불리는 대세 배우 천우희와 함께 작업해 뜨거운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영화 ‘어느날’은 아내가 죽고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다, 어느 날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먼저 전도연은 이윤기 감독의 영화 ‘남과 여’(2016)에서 사고처럼 닥친 사랑에 빠진 여자 ‘상민’을, ‘멋진 하루’(2008)에서는 연애시절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1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 ‘병운’을 찾아가는 여자 ‘희수’를 연기했다. ‘남과 여’에서는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여자로, ‘멋진 하루’에서는 까칠하고 속깊은 여자로 분해 이윤기 감독과 두 번이나 호흡을 맞춘 전도연은 매혹적인 외모와 호소력 짙은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사로잡았다.

임수정은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에서 새로운 사랑을 위해 이혼을 결심한 여자 ‘영신’역을 맡아 복합적이고 섬세한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이윤기 감독의 작품답게 다양한 감정선이 복잡하게 얽히는 작품이었음에도 이를 완벽하게 소화해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임수정은 새하얀 피부와 청초한 동안 미모로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영화 ‘아주 특별한 손님’(2006)에서는 배우 한효주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자신만의 틀 안에 갇혀 있는 여자 ‘보경’역을 맡았다. 뜻밖의 여행을 통해 변화하는 감정의 흐름을 미세하게 표현해내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 단계 더 넓힌 한효주는 안정된 연기력뿐만 아니라 맑고 깨끗한 미모로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렇듯 전도연, 임수정, 한효주까지, 이윤기 감독의 전작에서 탁월한 외모와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흡수하며 뛰어난 감정 연기를 선보였던 여배우들이 충무로 대표 여배우로 사랑 받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월 개봉하는 이윤기 감독의 신작 ‘어느날’에서 충무로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천우희가 주연을 맡아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천우희는 영화 ‘어느날’에서 뜻밖의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후 영혼이 되어 새로운 세상을 보기 시작하는 여자 ‘미소’ 역을 맡았다. 시각 장애인인 ‘미소’는 사고로 의식을 잃은 후 영혼으로 깨어나 난생 처음으로 세상을 보게 되고, 이후 영혼이 된 자신을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남자 ‘강수’를 만나 특별한 나날을 보내면서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간다.

전작에서의 무게감 있던 캐릭터들과는 달리 ‘어느날’에서 귀엽고 천진난만한 영혼으로 분한 천우희는 꾸미지 않아도 빛나는 외모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이제껏 감춰졌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일 예정. 특히 천우희는 이윤기 감독과의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미소’ 캐릭터에 숨겨진 상처와 아픔들을 다층적인 내면 연기로 표현해, 이윤기 감독 특유의 정서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 ‘써니’에 이어 ‘한공주’까지 강렬한 메소드 연기로 스크린에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영화 ‘해어화’와 ‘곡성’에서 각각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타고난 ‘연희’와 정체 불명의 여인 ‘무명’역을 연기하는 등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놀라운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장악해 온 천우희. 과연 그녀가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캐릭터로 또 한번 놀라운 연기를 선보일지 영화팬들의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예사롭지 않은 여배우 캐스팅 안목으로 신뢰감을 쌓아 온 이윤기 감독이 선택한 여배우 천우희의 빛나는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그녀의 색다른 연기 변신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어느날’에도 뜨거운 기대와 관심이 잇따르고 있다.

올 봄,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줄 감성 드라마 ‘어느날’은 오는 4월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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