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③] 홍상수·김민희, 불륜설부터 인정까지 뻔뻔했던 9개월

입력 2017-03-1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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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9개월 만에 “진솔하게 만나고 있다”라며 서로의 관계를 인정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1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서로의 관계를 인정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날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다.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 그간 이야기하지 않은 이유는 이야기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적인 일이다. 다들 아는 것처럼 이야기 하길래 내가 더 이상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자리에 나오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생활하는 것에도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외국에서도 영화제나 시사회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는데 오늘 이 자리에 안 나오는 것도 이상래서 나왔다. 개인적이고 우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영화를 만들었으니 영화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민희 역시 홍상수 감독과의 관계를 인정하며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다.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나에게 놓인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관계를 인정했다. 지난해 6월 불륜설이 터진 후 9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오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당당하게 서로가 연인 관계이며 앞으로의 닥쳐올 일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도 말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으로 뻔뻔했지만 두 사람은 당당하게 9개월 만에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했다.


앞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스캔들은 지난해 6월 TV리포트를 통해 처음 보도가 됐다. 당시 이 매체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찍으며 인연을 맺은 후 3편의 작품을 함께 하며 지금까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홍상수 감독은 2015년 9월말 아내와 딸에게 김민희의 존재를 알리며 가족을 떠났다”라며 “김민희의 부모 역시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됐고 김민희의 소속사는 이 사건이 터진 후 김민희와 손을 뗐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스캔들은 영화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영화계는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과 배우를 이런 사건으로 잃게 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지만 대중들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를 비난했고 ‘간통제 폐지’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후 매체와 일절 대응을 하고 두문불출했던 두 사람에 대한 소식은 한 여성지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월간지 ‘우먼센스’ 7월호에는 홍상수 감독의 부인 조 씨와 김민희의 모친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의 일부를 공개했다. “두 사람이 마음을 다 잡고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는 조 씨의 말과 “유부남과 바람난 딸을 둔 어미의 심정을 이해해달라”는 김민희의 모친의 메시지 등이었다. 하지만 또 홍 감독 가족 측은 해당 여성지가 “제공한 적 없는 SNS 메시지를 허위로 짜깁기해 공개했다"며 "언중위(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던 일도 있었다.

불륜설 이후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7월 12일부터 18일까지 열린 프랑스 마르세유 국제영화제에 참석했을 때였다. 당시 김민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영화제 후반에 프랑스와 가까운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통해 입국한 모습이 보이며 홍상수 감독과 함께 있었음을 드러낸 적도 있었다.


11월 17일, 홍상수 감독은 결국 법원에 이혼신청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약 한 달 후인 12월 9일 이혼조정이 결렬돼 현재 이혼 소송 중이다. 이혼 소송 중에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서울 모처에 집을 마련해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던 중 올해 1월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이자 김민희의 출연작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공식 초청됐다.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서로 아끼고 존경하는 사이라고 말하며 간접적으로나마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했다. 김민희는 이 작품을 통해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내가 오늘 받은 이 기쁨은 홍상수 감독 덕분이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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