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남상미. 동아닷컴DB
예능 울렁증 불구 ‘백선생3’ 신의 한수
연기자 남상미의 성공적인 안방극장 복귀에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선택이 있었다.
남상미는 결혼과 출산 이후 2년 만의 복귀작인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과 첫 고정 예능프로그램 케이블채널 tvN ‘집밥 백선생3’을 통해 활약 중이다. 두 프로그램을 만나기까지 과정에서 절묘한 선택의 묘미를 발휘해 눈길을 끈다.
남상미가 바랐던 복귀작은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많은 드라마 시놉시스 중에서 ‘김과장’에 끌렸던 이유도 마냥 가볍지 않은 코믹함과 통쾌함을 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김과장’의 초기 시놉시스는 지금과 달리 ‘B급’ 재미가 적었고 분위기도 무거웠다. 이후 박재범 작가가 대대적인 수정을 가해 지금의 ‘김과장’이 완성됐다. 이 과정에서 남상미는 첫 번째가 아닌 수정된 시놉시스를 받아봤고, 큰 이견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집밥 백선생3’은 전혀 예상치 못한 출연 제의였다. ‘예능프로그램 울렁증’이 심해 청심환을 먹지 않고는 촬영이 어려운 성격이라 제안을 받고 망설임이 컸다. 하지만 요리프로그램인 만큼 출연진의 대화에만 집중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우려를 덜었고, 16개월된 딸의 이유식을 챙겨주며 요리에 한창 신경을 쓰고 있을 시기여서 출연에 대한 기대가 컸다.
덕분에 새로운 이미지를 추구하는 기회도 잡았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똑 부러진 캐릭터를 주로 맡았지만 요리 실력에서 의외의 ‘허당’ 모습으로 친근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남상미 측 관계자는 “복귀를 앞두고 했던 걱정이 다행히 모두 해소되는 것 같다”며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예상도 못했지만 흔치 않은 기회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