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남궁민부터 동하까지, 사이다 위한 대본삼매경

입력 2017-03-22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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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남궁민부터 동하까지, 사이다 위한 대본삼매경

남궁민, 남상미, 이준호, 정혜성, 김원해, 정문성, 동하 등 ‘사이다 배우들’의 시원한 ‘대본 사랑’이 주목받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은 답답한 현실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도록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사이다 대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새로운 연출, 남궁민-남상미-이준호-정혜성-김원해 등 명품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지면서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남궁민-남상미-이준호-정혜성-김원해-정문성-동하 등 맞춤옷을 입은 듯 현실감 넘치는 열연을 펼쳐내고 있는 ‘김과장 군단’의 연기력 비밀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쉴 새 없이 계속되는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김과장 군단’ 배우들이 언제 어디서나, 대본을 손에 든 채로 ‘대본 삼매경’에 깊게 빠져있는 것.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라는 장르적 성격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배우들 간에 리드미컬하게 치고받는 대사와 어투, 연기 호흡이 가장 중요한 만큼 ‘김과장 군단’은 막바지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대본을 파악, 빈틈없이 분석하며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티똘이’ 김성룡 과장 역을 맡아 ‘코믹 연기 신(神)’으로 거듭난 남궁민은 틈이 날 때마다 대본 연구에 열을 올리며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다. 남궁민은 서 있을 때도, 앉아있을 때도 대본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습할 때부터 김성룡의 감정선을 충분히 살려 대본을 암기하고 있는 상태. 짧은 순간에도 흐트러짐 없이 대본에만 시선을 두고 있는 남궁민의 철저한 모습이 현장의 귀감이 되고 있다.

조근조근 똑 부러지는 말투로 ‘똑순이’ 윤하경을 그려내고 있는 남상미는 시간을 쪼개 머리 손질을 받는 상황에서도 대본에서 눈을 떼지 않는 ‘무아지경 대본몰입’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냉혈한 ‘먹보 소시오패스’라는 독특한 캐릭터 서율 역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이준호는 성심성의껏 대본을 탐독하는 모습을 펼쳐냈다. 이준호는 촬영 준비로 주변이 어수선하고 분주한 가운데서도 책상 옆에 무릎을 굽히고 앉은 채로 대본에 몰입하는 가하면, 촬영용 나무 박스 위에 앉아 공부하듯 대본을 파고드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정혜성은 대본을 든 채 상대배우와 일일이 호흡을 맞춰보는 모습으로 돈독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남궁민과는 대사를 주고받으며 환하게 웃는 제스처를 취하고, 정문성과는 한 줄 한 줄 세심하게 읽어보며 리액션에 대해 상의했던 터. 애드리브 달인 김원해는 대사를 암기하는 중에도 대본을 손에 들고서 각양각색 제스처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어리바리한 검사 한동훈 역의 정문성은 피자배달원 옷을 입은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채, 엉뚱한 4차원 재벌 아들 박명석 역의 동하는 경리부 책상 언저리에 슬쩍 걸터앉은 채로 극중 코믹함과는 달리 진지하게 대본을 정독하는 모습으로 남다른 열정을 발산하고 있다.

제작진은 “남궁민을 비롯해 남상미-이준호-정혜성-김원해 등 ‘김과장 군단’은 투철한 책임감과 남다른 애정으로 현장을 감동으로 물들이고 있다”며 “고되고 힘든 촬영 속에서도 대본을 읽고 연기하는 모든 순간에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배우들의 뜨거운 열의가 더욱 빛나게 될 오늘 17회 방송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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