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최진혁X윤현민X이유영 ‘터널’, ‘보이스’ 아성 넘을까 (종합)

입력 2017-03-22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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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혁X윤현민X이유영 ‘터널’, ‘보이스’ 아성 넘을까

‘장르물의 명가’ OCN이 ‘보이스’에 이어 2연타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OCN 오리지널 드라마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 제작발표회에는 최진혁, 윤현민, 이유영, 신용휘 PD 등이 참석했다.

‘터널’은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절실함으로 30년간 이어진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수사물. 1980년대 여성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던 열혈 형사 박광호(최진혁)가 터널을 통해 30년의 시간을 거슬러와 엘리트 형사 김선재(윤현민), 범죄 심리학자 신재이(이유영)와 다시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두뇌 싸움보다 인간미로 승부하는 흙 냄새, 사람냄새가 살아있는 ‘아날로그 감성의 휴머니즘’ 수사물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신용휘 PD는 “살인사건을 다루는 내용이지만, 자극적인 묘사보다 서로를 채워주는 휴먼드라마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시그널’이라는 작품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타임슬립과 ‘시그널’의 차이점은 잘 모르겠다. 다만,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우린 그런 트렌드에 따르기 위한 기획 의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격해 보이고 발로 뛰는 박광호라는 인물은 피해자들에게 공감하는 형사다. 김선재 캐릭터는 똑똑하지만 사회성이 결여된 인물이다. 신재이는 사랑받지 못한 외롭게 자란 인물이다. 이 세 인물이 모두 부족한 부분을 지니고 있지만, 서로 보완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휴먼드라마를 그릴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타임슬립보다는 휴먼을 강조한 신용휘 PD다. 하지만 배우들의 부담감은 크다. 특히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최진혁은 “드라마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큰 부담감이 있다. 이 정도로 큰 역할은 처음이다. 30년을 뛰어 넘는 허구적인 요소도 있어 몰입도도 필요하다.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신경이 쓰인다. 몰입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만드는 과정도 쉽지 않은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고생하고 열심히 찍고 있으니까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형사와 만나 캐릭터 연구에 몰두하기도 했던 윤현민은 “‘나 혼자 산다’에서 실제 강력계 형사를 만난 적이 있다. 모든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수사 기법 등을 많이 도움 받은 것 같다”며 “작품에서 그런 부분이 연기적으로 비춰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충무로에서 주로 활동했던 이유영은 ‘터널’을 통해 첫 드라마 도전에 나선다. 이유영은 “영화를 할까, 드라마를 할까 고민한 적은 없다. 시나리오가 재미있고, 역할이 욕심나면 하는 편이다. ‘터널’은 대본이 재미있었다. 신재이에게 묘한 매력이 있다. 사연 있는 것 같은 여자인데, 뒤로 갈수록 인간적인 모습들이 드러난다. 어려운 캐릭터인데 잘해보고 싶은 욕심이 났다”고 이야기했다.

또 남성 중심의 장르물에서 두 남자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혼자 소화해야 하는 분량이 많았다. 혼자 생각하고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후에는 수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두 배우와 함께한다. 첫 드라마라서 부담도 많았는데, 오빠들과 호흡하니 좋았다. 오빠들은 장난도 많고, ‘츤데레’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지금은 초반보다 더 잘해줘서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동갑내기인 최진혁과 윤현민과의 ‘브로맨스’는 작품은 물론 촬영현장에서 녹아들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가진 진부함과 전작 ‘보이스’가 이룬 성과다. 12일 종영된 ‘보이스’는 방송 3회 만에 평균 시청률 5.7%를 기록, 역대 OCN 드라마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을 나타냈다. 최종회에서는 5.6%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준 작품이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유로플랫폼·OCN 역대 최고시청률 ‘38사기동대’ 최종회 5.9%) 후속작인 ‘터널’에게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신용휘 PD는 “전작이 잘 돼 부담되기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 같다. 오히려 긴장하고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상파 정도 시청률(10%대)을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과연 ‘터널’은 전작 ‘보이스’의 아성을 넘어 ‘OCN표 장르물’로 이름을 남길지 2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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