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을 딛고 홈에서 한국을 꺾은 중국 언론이 승리에 한껏 고무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으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위다바오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패했다. 중국 원정 A매치 첫 패배의 수모다.
이 경기 전까지 한국은 중국과의 상대전적에서 18승 12무 1패, 중국 원정에서는 8승 2무로 압도적인 우세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2010년 대 이후 상대 전적은 2승1무2패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중국 인민일보는 승리 후 SNS를 통해 “중국의 승리는 13억 국민들을 위한 것이다. 중국 축구는 탈락 직전 다시 살아났다. 우리는 붉은 기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중국축구협회 역시 공식 SNS에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창사에서 응원을 펼쳐준 팬들에게 모두 고맙다”며 한국 전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