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콘서트]악동뮤지션, ‘오랜 날 오랜 밤’ 사랑받을 남매 듀오

입력 2017-03-24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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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사진=YG엔터테인먼트

사랑스러운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 자신들의 두 번째 콘서트이자 소극장 콘서트 '일기장'의 첫 페이지를 써내려갔다.

악동뮤지션은 23일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소극장 장기콘서트 '일기장'의 첫 공연을 펼쳤다.

악동뮤지션의 어머니가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한 영상과 편지로 시작된 이날 콘서트는 '생방송',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리얼리티', '못생긴 척', 'RE-BYE', 'CHOCOLADY', '시간과 낙엽', '오랜 날 오랜 밤', '그때 그 아이들은', '인공잔디', '초록창가', '크레센도, '작은별' 등 자신들의 히트곡을 줄줄이 선보였다.

이찬혁, 사진=YG엔터테인먼트


여기에 남매전쟁 버전으로 개사한 'One Of A Kind'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나만 안되는 연예' 등의 커버무대로 콘서트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즐길 것은 음악 뿐만이 아니었다. '현실 남매'인 악동뮤지션은 자신들과 관련된 다양한 과거영상들과 페이크 다큐멘터리, 그리고 '만담뮤지션'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화려한 언변 실력으로 예능적인 재미까지 더해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질 않는 콘서트를 완성시켰다.

악동뮤지션의 콘서트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악동뮤지션은 2014년 11월부터 12월까지 '악뮤캠프'라는 타이틀로 첫 콘서트를 펼쳤고, 이후 '일기장'이 개최되기까지는 2년이 더 넘는 시간이 걸려야 했다.

이수현, 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이번 '일기장'에서 보여준 악동뮤지션의 모습은 2년이라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보고 듣는 재미가 있었다.

실화인지 페이크 다큐멘터리일지 알기 힘든 이찬혁, 이수현의 메쏘드 연기와 만담은 끊임없이 보는 이를 키득거리게 만들다가도, 또 음악이 시작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능숙하게 무대를 이어가며 이들의 노래에 귀를 집중시켰다.

또 첫 단독콘서트에 비해 오히려 '작아진' 공연장은 이런 악동뮤지션의 작은 행동과 말, 숨소리까지 가깝게 전달해 공연을 감상하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악동뮤지션의 이번 '일기장' 콘서트의 또 다른 재미는 매공연마다 콘셉트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23일 공연의 콘셉트는 '악뮤일기'로 악동뮤지션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로 꾸며졌지만, 이외에도 '찬혁일기', '수현일기'의 콘셉트를 준비해 각 콘셉트마다 다른 이야기와 다른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다.

2년간의 기다림 끝에 맞이한 콘서트를 한 번의 관람만으로 끝내기엔 아쉬운 사람이라면 세 가지 콘셉트를 모두 감상하는 것도 악동뮤지션의 '일기장'을 읽는 하나의 방법이 될 듯 하다.

악동뮤지션, 사진=YG엔터테인먼트


한편 악동뮤지션은 3월 23일~26일, 3월 30일~4월 2일까지 서강대 메리홀에서 '일기장' 콘서트를 진행하며, 이후 광주, 대국, 부산 등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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