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김시우, 왕정훈, 안병훈 16강 진출 좌절
-세계랭킹 1위 존슨, 2연승으로 16강 청신호
세계랭킹 70위 김경태(31)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총상금 975만 달러)에서 강호들을 연파하며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김경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계랭킹 21위 러셀 녹스(스코틀랜드)를 3홀 차로 제압하며 3&1(1홀 남기고 3홀 차 승)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세계랭킹 15위)을 꺾으며 승점 1을 추가했던 김경태는 2연승으로 승점 2를 확보, 16강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이번 대회는 총 64명의 선수가 4명씩 한 조를 이뤄 3경기를 치르고, 가장 많은 승점(승 1, 무승부 0.5)을 획득한 선수가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이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김경태의 조별리그 3차전 상대는 세계랭킹 47위 빌 하스(미국)다. 하스는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김경태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해진다. 패할 경우 2승1패로 동률이 되고, 다른 경기에서도 녹스가 윌렛을 이길 경우 2승1패가 돼 서든데스로 조 1위를 가려야 한다.
1차전에서 윌렛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4홀 차의 완승을 따냈던 김경태는 이날도 경기 시작부터 승부가 끝날 때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승리를 챙겼다. 2번홀에서 1UP으로 앞서나간 김경태는 8번홀에서 4UP까지 달아났고, 17번홀에서 녹스가 버디 퍼트를 놓친 뒤 기권해 3UP으로 승리했다.
세계랭킹 69위 김시우(22)는 35위 J.B 홈스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날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에게 패했던 김시우는 이날 승점을 0.5 밖에 추가하지 못하면서 남은 경기에서 이겨도 2승을 기록한 미켈슨에 뒤져 16강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김시우는 3차전에서 대니얼 버거(미국·세계랭킹 39위)와 경기한다.
왕정훈(22)과 안병훈(26)의 16강 진출도 좌절됐다. 왕정훈은 트렐 해튼을 맞아 2DN, 안병훈은 폴 케이시(잉글랜드)에게 1DN 패하면서 각각 2패째를 기록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계속해서 상승세 보였다. 마르틴 카이머(독일)를 3홀 차로 제압하면서 2연승을 달려 조 1위에 자리했다. 존슨은 3차전에서 1승1패를 기록 중인 지미 워커(미국)와 경기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