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D·DAY①] “10% 넘을 것”…목표는 OCN 넘어 지상파

입력 2017-03-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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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D·DAY①] “10% 넘을 것”…목표는 OCN 넘어 지상파

성공한 전작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OCN 새 오리지널 드라마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의 이야기다.

‘터널’은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절실함으로 30년간 이어진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수사물. 1980년대 여성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던 열혈 형사 박광호(최진혁)가 터널을 통해 30년의 시간을 거슬러와 엘리트 형사 김선재(윤현민), 범죄 심리학자 신재이(이유영)와 다시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장르물의 명가’ OCN이 선보이는 올해 두 번째 오리지널 드라마인 동시에 역대 두 번째 시청률(3회 5.7%)을 기록한 ‘보이스’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고의 장르물’이라는 평가받는 ‘시그널’의 닮은꼴 드라마라는 점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전작의 성공과 소재의 유사성은 기대치를 높여준다. 다만, ‘터널‘이 시작부터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한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유로플랫폼·이하 동일)

이에 대해 신용휘 PD는 “개인적으로 ‘시그널’을 자세히 보지 못했다”며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요즘 많이 다뤄지는 걸로 알고 있다. 단순히 소재에만(유행에만) 편승해서 가려는 건 아니다. 드라마 자체의 기획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릭터의 매력을 강조했다. 신 PD는 “기존의 다른 작품들보다 가장 차별화되는 건 인물들이다. 과거의 발로 뛰는 과격한 형사 박광호는 피해자들 아픔에 공감하고 인간적인 인물이다. 김선재는 똑똑하고 스마트하지만 사회성이 결여된 인물이다. 신재이는 사랑받지 못한 외롭게 자란 인물이다. 이들은 어딘가 부족하고 완벽하지 못한 사람들”이라며 “‘터널’은 휴먼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자극적인 살인사건을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인물들이 서로 보완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휴먼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시청률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넘친다. OCN 역대 최고시청률(‘38사기동대’ 최종회 5.9%)은 물론 지상파 드라마와의 표면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신 PD는 “전작이 잘 돼 부담되기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 같다. 오히려 긴장하고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상파 시청률(10%대)을 생각한다. 지상파와 경쟁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부담을 안고 시작하지만, 그 이상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또 하나의 웰메이드 장르물이 탄생할지 기대된다. ‘터널’은 2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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