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의 외국인리포트] NC 제프 맨쉽, 공 움직임 좋지만 안정성 물음표

입력 2017-03-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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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새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이 26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NC는 우승 도전을 위해 검증을 끝낸 재크 스튜어트와 계약을 포기하고 맨쉽에 180만 달러를 투자했다. 현재까지 모습은 날카로운 공 끝을 가졌지만 타자들을 윽박지를 만큼 압도적이지는 않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NC 새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이 26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NC는 우승 도전을 위해 검증을 끝낸 재크 스튜어트와 계약을 포기하고 맨쉽에 180만 달러를 투자했다. 현재까지 모습은 날카로운 공 끝을 가졌지만 타자들을 윽박지를 만큼 압도적이지는 않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NC는 올 시즌 새 외국인투수로 우완 제프 맨쉽(32)을 영입했다. 지난해 12승을 거둔 재크 스튜어트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영입한 투수이기에 기대가 크다. 몸값만 해도 18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210만달러)에 이은 외국인선수 2위로, 한화의 알렉시 오간도와 같다. 지난해까지 에이스 역할을 해온 에릭 해커와 100만달러에 계약했다는 점에서 NC가 맨쉽에게 기대하는 바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맨쉽은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4라운드에 지명을 받고 미네소타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 빅리그에 오른 뒤 콜로라도~필라델피아~클리블랜드로 옮기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갔다. 2009년 이후 8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꾸준히 밟았지만 주로 불펜에서 활약(선발 10경기)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91경기 등판 중 135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NC 유니폼을 입은 맨쉽은 시범경기에 2차례 등판했다. 첫 등판인 15일 삼성전에서는 5이닝 2안타 1볼넷 1사구 3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6일 광주 KIA전에서는 3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1사구 2삼진 3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NC 맨쉽.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맨쉽. 사진제공|NC 다이노스



● 공의 움직임 많은 유형, 견제 동작도 좋은 편

180만 달러나 주고 데려온 투수라는 점에서 뭔가 무기가 있을 터이다. 시범경기 2차례 등판만 가지고 완벽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일단 공의 움직임이 좋다. 투심패스트볼과 커터 등 땅볼 유도형 공을 많이 던진다. 직구도 똑바로 가는 공이 거의 없었다. 공의 움직임이 많아 정타를 허용할 스타일은 아니다. 슬라이더는 소문대로 날카로웠다.

여기에다 외국인투수들은 흔히 주자가 있을 때 견제나 슬라이드 스텝(퀵모션)에서 문제점을 보일 때가 많은데, 아무래도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요원으로 많이 활약해서인지 주자를 묶는 부분은 좋아 보인다. 무사나 1사에서 땅볼을 유도하기 때문에 수비수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할 듯하다.

NC 맨쉽.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맨쉽. 사진제공|NC 다이노스



● 왼쪽 어깨 1루쪽으로 기울어 좌타자 상대 고전 가능성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압도적 스타일은 아니다. 두산의 니퍼트처럼 공의 회전력을 살리거나 상체를 앞으로 끌고 나와 던지는 유형도 아니다. 우타자를 상대할 때는 전진성이 있는데, 좌타자를 상대할 때 투구 시 글러브를 낀 왼쪽 어깨가 1루 쪽으로 많이 기우는 단점이 있다. 의도적으로 공의 움직임을 주려다보니 그런 듯하다. 특히 국내타자들은 유인구에 쉽게 방망이가 나가지 않기에, 특히 좌타자 상대할 때 고전할 수도 있다.

KIA전에서 마운드를 많이 쳐다보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처음 밟는 원정구장 마운드이다 보니 적응하는 데 문제도 있었던 것처럼 여겨진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몸에 맞는 공이라든지, 바운드되는 볼이 나오는 시점이 좋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일관성에서는 아직 점수를 주기는 힘들다. 1회에만 3점을 줬는데, 1회는 어느 투수나 고전할 수 있다. 오히려 이후 극복하는 과정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 제프 맨쉽(NC)


▲생년월일=1985년 1월 16일(미국 출생)

▲키·몸무게=187cm·95kg(우투우타)

▲포지션=투수

▲미국프로야구 입단=2006년 미네소타(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

▲메이저리그 통산성적=8시즌 157경기(선발 10경기) 7승10패·방어율 4.82

▲마이너리그 통산성적=10시즌 191경기(선발 135경기) 51승45패

▲2017시즌 계약 총액=180만 달러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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