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이성민X조진웅X김성균, 꿀 브로맨스로 만든 ‘보안관’ (종합)

입력 2017-03-27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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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들이 보여 ‘꿀 브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보안관’ 제작보고회에서는 김형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등이 참석했다.

‘보안관’은 과잉수사로 잘리고 낙향한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가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며 부산 기장 평화를 수호하고 있던 중 비치타운 건설을 위해 사업가 종진(조진웅)이 서울에서 내려오면서 해운대에 마약이 돌기 시작하고 대호가 처남 덕만(김성균)을 조수로 나 홀로 수사에 나서는 이야기다.

김형주 감독은 “공권력은 없지만 마을을 수호하는, 또 민간인의 신분으로 정의를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보안관과 비슷해서 제목을 ’보안관’이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장을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기장이라는 곳이 부산에 편입된지가 얼마 안됐고 해운대 관광지가 인접해있는 흥미로운 곳이다. 또 기장이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분위기와 고즈넉한 분위기가 공존해있다. 이런 곳에 외부세력이 들어오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기존 수사극과 차이를 갖고 싶었다. 일반 경찰이 아닌 민간인 신분의 정의를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따뜻한 정서와 코믹함을 녹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극 중에서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 대호 역을 맡은 이성민은 “시나리오를 보고 가장 흥미있던 지점은 서민적이라는 것이었다. 저하고 가까웠다. 고위직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원래는 시골 출신이고 서민적이다. 그래서 그 지점이 가장 끌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힘을 쓰는 역할이라서 세월이 가기 전에 해보고 싶었다”라고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사업가 종진 역을 맡았던 조진웅은 “고향에 대한 훈훈한 정서가 있지 않나. 많은 이들이 그런 힘으로 타향살이를 하고 있고. 근데 이 영화는 그걸 깨더라. 그럼에도 캐릭터가 재미있어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대호의 처남 덕만으로 연기한 김성균은 “정서적인 친근함이 있었고 함께 하는 배우에 대한 친근함이 있었다. 또한 내가 갖고 있는 친근한 캐릭터라서 잘 해낼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조진웅은 “김성균은 진짜 기장 사람인 줄 알았다. 캐릭터를 너무 잘 잡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변호인’, ‘미생’ 등으로 미친 연기력을 보여준 이성민은 이번 영화에서 외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이성민은 이 작품을 위해 보트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고.

그는 “힘을 쓸 줄 아는 인물이라 운동을 좀 했다. 유도복을 입고 운동 좀 했다. 부상 안 당하려고. (웃음) 또 기장이 배경이다 보니 바다에서 해상 추격를 해서 보트 운전 자격증을 땄다. 구릿빛 피부도 만들어야 된다고 해서 해운대에서 선탠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트 자격증은 2급이라 나 밖에 못 탄다”라며 “1급을 따면 사업도 할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균 역시 역할을 위해 버스 대형 면허를 땄다. 그는 “10시간 교육 이수를 하고 아무런 특혜 없이 취득했다”라고 말했다.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세 배우의 연기 호흡이다. 이성민은 “김성균은 이번 영화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말 보통 아빠이자 남편이고 부지런하고 끊임없이 착한 친구”라고 칭찬했다. 조진웅 역시 김성균에 대해 “후배의 건강한 정신을 본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진웅과 이성민은 촬영 현장이 마치 ‘친정’에 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조진웅은 “촬영은 언제나 쉽지 않지만 여기 오면 무장해제되는 기분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이성민 형님이 계셔서 믿음직한 현장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성균은 “특히 이성민 선배가 부산에 상주해 계셔서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많이 챙겨주셨다”라며 “술도 안 드시는데 방에 있는 냉장고에 맥주가 가득했다. 만날 불러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식구와도 같았다”고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김형주 감독은 “종진을 향한 대호의 의심이 합리적인 의심인지 아닌지 보는 게 중요한 관람포인트인 것 같다. 대호와 덕민의 좌충우돌 브로맨스와 훈훈한 정서를 잘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보안관’은 김형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등이 출연한다. 5월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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