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②] 황성준 PD “‘영재발굴단’ MC 컬투, 대단하고 존경스러워”

입력 2017-03-27 1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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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를 만나다②] 황성준 PD “‘영재발굴단’ MC 컬투, 대단하고 존경스러워”



SBS 설특집 파일럿 ‘영재발굴단’의 MC는 전형무로 시작해 지금은 컬투가 오랜 시간동안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이제는 ‘영재발굴단’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두 사람. ‘영재발굴단’에서 컬투는 어떤 의미일까.

“원래 MC인 전현무 씨가 파일럿 때 정말 잘 했는데 정규 편성이 되면서 스케줄 때문에 못 하게 됐어요. 항간에는 페이가 안 맞아서 그렇다고 했지만 그 당시에 너무 바빴죠. 그렇게 방향에 대한 고민이 많을 때 컬투로 결정하게 됐죠. 컬투는 아이 아빠라는 장점이 있었어요. 김태균 씨는 태교 책을 쓰신 적도 있고요. 라디오에서의 입담도 좋아서 그렇게 연이 닿았던 것 같아요.”

특히 이번에 ‘영재발굴단’ 100회 특집으로 컬투의 선행이 다시 한 번 재조명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방송된 ‘제 2의 이세돌 형제’ 홍승우, 홍승하 형제의 키다리아저씨 역할을 해왔다는 이야기가 공개된 것. 컬투는 모텔방을 전전했던 형제와 이들의 아버지에게 치킨집을 차려주기도 했다.

“컬투도 조심스러워 했어요. 너무 선행을 앞세우면 남사스럽다면서요(웃음). 형제의 이야기가 방송에 나가고 나서 정찬우 씨가 이걸 그냥 못 넘기시더라고요.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갸륵한데, 아버님의 손이 불편하니까 일을 구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요. 그때부터 저에게 (아이들의 아버지를) 한 번 만나야 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냥 밥 한 번 사주려고 하시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도움을 주시려고 그러셨던 거예요.”



컬투는 그렇게 승우, 승하의 아버지에게 자신들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내줬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단순히 치킨집을 내주는 것이 아니라, 가게를 내주는 대신 그 비용을 차차 갚아나가게끔 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등의 도움을 준 것이다.

“치킨집을 열게 되면 당장 기초생활 비용이 끊기는 문제도 있었어요. 또 아이 치료비 지원도 끊기는 문제 때문에 굉장히 복잡한 과정이 있었죠. 그렇게 2월 달에 치킨집을 오픈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그래서 이걸 방송에 내자고 했죠. 좋은 일이니까요. 근데 그걸 설득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어요. 기사가 나가거나 하면 고심 끝에 한 마음이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어서요. 그래서 100회 특집에 간단히 이야기하자고 한 거예요.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고 고마웠어요.”

컬투 외에도 ‘영재발굴단’을 이끌어가는 또 다른 패널들 김지선과 성대현이 있다. 컬투와 함께 유쾌한 진행을 이끌어내는 이들도 ‘영재발굴단’의 어벤져스나 다름없다.

“김지선 씨는 아이가 넷이라 안 시켜본 교육이 없으세요. 또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시고요. 그리고 저희 프로그램은 녹화도 짧은 편이에요(웃음). KBS2 ‘안녕하세요’에서 신동엽 씨가 컬투를 부러워한다고 하더라고요. 반대로 컬투가 ‘동물농장’ 장수 MC 신동엽 씨를 부러워하기도 하고요(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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