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미디어데이] KBO 10개 구단들의 이색 우승 공약은?

입력 2017-03-27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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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열렸다. 롯데 이대호가 객석을 바라보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동아닷컴]

KBO 리그 10개 구단이 기상천외한 올 시즌 우승 공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27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 및 팬페스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KBO리그 10개 구단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진행된 각 팀의 우승 공약은 그 어떤 질문보다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먼저 두산베어스의 주장 김재호는 "우승 당일날 그라운드에서 클럽식으로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 그 곳에서 팬들과 한 시간 동안 열정적으로 놀고 헤어지는 시간을 갖겠다"라고 공약을 내걸었다.

NC의 공약 또한 팬들을 위한 것이었다. NC는 2018 KBO리그 개막전 티켓을 팬들에게 선사한다는 과감함을 보였다. 넥센의 서건창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번지점프를 하겠다"며 작년과 동일한 공약을 내걸었다. LG의 류제국 또한 "선배 이병규가 잠실구장 외야펜스를 통해 말을 타고 들어오겠다"며 지난 시즌과 같은 공약을 예약했다.

KIA의 김주찬은 양현종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양현종은 "만약 우승을 하게 되면 팀의 11번째 우승인데 선수 11명이 최신 걸그룹 댄스를 추겠다"고 말했다. sk의 박정권은 팀 선수 전체 겨울 바다 입수 후 사진 촬영을 공약으로 걸었다.

한화의 이용규은 팬들을 생각했다. 이용규는 "응원송이 새로 나왔는데 마이크를 들고 마운드에서 팬들과 응원송을 부르겠다"라며 훈훈한 공약을 내세웠다. 롯데의 이대호도 팬들을 챙겼다. 이대호는 "롯데가 우승하면 사직구장이 눈물바다가 될 것 같다. 야구장 팬들과 함께 울면서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삼성의 김상수는 선배 이승엽을 끌어들였다. 김상수는 "이승엽과 번지점프를 하겠다. 높은 곳에 있었으니 다시 내려와라 라는 마음에 이승엽 선배에게 그 공약을 추천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kt의 박경수는 "100분 정도의 팬들과 함꼐 저녁 만찬을 갖고 싶다"라고 말했다. 단 kt의 공약은 우승이 아닌 가을야구 진출이었다.

2017 KBO리그는 오는 3월31일 오후 7시 5개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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