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유통=윈윈(win-win)

입력 2017-03-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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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과 유통업계 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너지 창출’을 골자로 한 협업이 한창이다. 이상규 인터파크 사장(왼쪽)과 이인기 NH농협카드 사장이 상호 업무협력 강화에 관한 전략적 제휴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l 인터파크

■ NH농협카드+인터파크, KB국민카드+현대백화점, 신한은행+두타면세점

금융사, 제휴 특화상품 통해 고객유치
유통사, 카드할인 등 소비자 유인효과
공동 마케팅·신규사업 발굴도 시너지

‘금융과 유통이 만났을 때….’

금융업계 아이콘으로 유통과의 협업이 뜨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금융과 유통의 시너지 창출’이 주요 골자다.

우선 NH농협카드와 인터파크의 만남이 눈에 띈다. 최근 서울 중구 충정로 NH농협카드 본사에서 상호 업무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한 것. 양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니즈에 부합한 프로모션 확대, 양사의 회원 유치 채널 확대, 차별화된 제휴카드 출시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항공권 할인 등 제휴카드를 연내 개발한다는 게 인터파크 측 설명. 이상규 인터파크 사장은 “우수한 고객 기반 및 전국적인 영업망을 보유한 NH농협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쇼핑·투어·도서·티켓 각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인터파크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KB국민카드와 현대백화점도 맞손을 잡았다. 금융 및 유통 관련 혜택을 탑재한 제휴 카드 출시, 양사 고객 대상 공동 마케팅, 상호 시너지 창출 가능한 신규 사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한 것. 특히 금융과 유통 관련 혜택을 탑재한 제휴 카드를 올해 안에 출시할 방침인데,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아울렛 등 현대백화점 계열사 포인트 특별 적립 혜택과 함께 무이자 할부·쿠폰 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담을 예정이다. 또 양사가 보유한 빅테이터를 분석해 공동 마케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유통과 금융의 고객 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상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신규 사업을 발굴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마케팅 활동에 상호 협력하는 경우도 있다. 신한은행과 두타면세점의 전략적 업무제휴가 그것. 두타면세점은 전국 신한은행 영업점을 찾는 외화 환전고객에게 구매 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본점 할인쿠폰 및 인터넷면세점 적립금을 제공하는 한편, 향후 진행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게 된다. 또 양사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플랫폼을 공유하고, 국내외 여행객을 위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공동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금융·유통 간 전략적 제휴가 빈번한 이유는 양쪽 모두 디지털 시대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략적 프로모션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탓이 크다. 여기에 서로 윈윈이 추구되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유통사 제휴 특화 상품을 통해 유통 관심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또 유통사 입장에서는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한 할인 서비스 등을 통해 소비 촉진 효과가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한 목소리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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